[4720회]봄비를 기다리며 (03/18 ~ 03/18)
본문
봄비를 기다리며
기나긴 겨울의 침묵을 이겨내는 힘은 자유에 대한 갈망입니다.
언젠가 봄이 오리라 새날이 오리라
우리 눈먼 자들에게 밝은 햇살이
귀먹은 자들에게 새들의 소리가
앉은뱅이된 우리가 이 땅을 굳게 딛고 달릴
그날, 그날이…
마르고 타는 마음에
마침내 새싹을 틔우고
봄이 오게 하는 것은 당신입니다.
찌든 공기를 씻어내고
언 땅을 토닥이고
동면하는 친구들을 깨우는 것도 당신입니다.
생명을 위한
거룩한 준비로 인도하는 이
바로 당신이지요.
당신은 언제나 봄을 예비하는 전령
회개로 언 땅을 녹이고
부드러운 대지를 만드는 분이시지요.
당신은 희망입니다
아직도 날리던 눈발이 눈에 선한데
조금 있으면 개나리 진달래 언덕을 수놓겠지요
얄밉도록 매운 꽃바람
이 바람이 자고 나면
꽃을 피울게 라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소망의 첫 신호입니다
긴 겨울 내내 시름 앓느라 지쳐있는 내게
푸른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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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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