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0회] 그림자 (05/17 ~ 05/17)
본문
그림자
따스한 햇살이 내리는 해변을 걷고 있었다.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한참을 걷고 있던 중 누군가 나를 뒤따르는 인기척을 느껴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건 바로 다름 아닌 나의 그림자였다.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나는 그에게 말했다.
“왜, 나를 따라다니는 거지?”
그의 목소리는 거의 베이스였다.
“나는 너의 영혼이기 때문이야.”
“영혼이라고?”
그래, 너에게 있지만 너의 것이 아닌..., 네가 소유할 수 없는 존재! 평소에는 네 속에 있지만 가끔 네 몸 밖으로 고개를 내밀기도 하지.
섬짓한 마음이 들었다. 조심스레 그에게 물어보았다.
“나에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니?”
그러자 그는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의 것이 아니듯 인생도 네 것이 아니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막 살아서는 안 되는 거지. 언젠가 나는 너의 곁을 떠나게 될 거야. 그때는 너의 인생도 마지막이 될 거고. 그러니 남은 삶 동안 네 속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놓치지 말고 들어 주길 원해 너를 사랑해서 들려주는 나의 목소리를.... 그게 진정한 너의 목소리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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