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대한 오해

리더에게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

리더십은 소위 리더적 자질 혹은 카리스마 따위와는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수단에 지나지 않으므로 그 본질은 행동에 있다. 아이젠하워나 트루먼은 강력한 지도자였지만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링컨만큼 카리스마가 없는 인물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윤리적이었다는 점이다. 카리스마는 리더를 파멸시킨다. 유연성을 빼앗아 변화를 억제시킨다. 스탈린, 히틀러, 마우쩌둥이 바로 그랬다. 이처럼 리더십에 카리스마가 무의미하다면 합리적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합리적 리더십은 조직의 사명을 숙지하고 그 사명을 가시적인 형태로 명확하게 정의하며 확립하는데 기초를 두어야 한다. 리더란 목표와 우선순위, 그리고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타협할 줄 알아야 하지만 그 전에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사명과 목표에 가까운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일시적인 인기를 얻게 될지 아니면 조직에 가장 필요한 신뢰를 얻게 될지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지키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

리더십이란 책임이다. 뛰어난 리더는 자신에게 엄격하여 실패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강력한 부하를 필요로 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전진시키며 부하의 실패에 최종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부하의 성공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성공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리더십은 신뢰라고도 볼 수 있다. 신뢰한다는 것은 리더를 좋아하거나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다. 리더의 말이 진의(眞儀)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공언하는 신념은 행동과 일치해야 한다.

- 피터 드러커의 실천하는 경영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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