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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6회] 시련이 가져온 성공 (06/22 ~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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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가져온 성공

 

어떤 사람이 한 건물의 경비원으로 일했다.

그는 매일 아침 정원을 쓰는 일과 그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인사 건네는 일을 오랜 세월동안 성실하게 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 주인이 바뀌었다. 젊은 주인은 경비원이 해야 할 일들을 종이에 잔뜩 적어 주며 그에게 그대로 근무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며칠 뒤 경비원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들켜서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문맹에다 나이까지 든 그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새 일자리를 찾아다니다 실망만 안고 돌아오는 일이 되풀이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있는 전 재산을 털어 가게를 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경비원을 하면서 성실하게 모아 둔 저금을 털어 길모퉁이에 작은 담뱃가게 하나를 열었다.

 

그 담뱃가게는 그에게 상상하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장사가 잘되어 그의 가계는 규모가 점점 커졌고,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는 옆 동네와 다른 도시에도 지점을 열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는 수십 개의 지점을 거느린 거대한 담뱃가게 체인점의 사장이 되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재산을 관리해 주는 은행원이 말했다.

"사장님께서는 글을 모르시는데도 이렇게 큰 성공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만약 사장님이 글을 읽고 쓸 줄 아셨다면 지금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인물이 되셨겠지요?"

사장은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네. 내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다면 나는 여전히 경비원을 하고 있겠지."

 

이원규 - 벙어리 달빛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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