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콩 항암작용도 한다.

국내의 각종 저널, 학회에서는 콩이 영양소와 측면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한 완전식품’ 이라며 지지열풍이 대단하다. 최근에는 콩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되는 등 콩을 둘러싼 세인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을 추세다. 콩은 쇠고기처럼 양질의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과중한 고기 섭취에서 올 수 있는 혈관질환의 우려도 없고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과 항암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을 다량함유하고 있는 영양의 보고다.

◆ 콩은 40%가 단백질

콩의 구성성분 중 40%가량이 우리 몸의 피부와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만들어주는 필수 단백질이다. 특히 콩에 포함된 단백질에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적절하게 배합돼 있다.

보통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리신이 부족하지만 콩에는 리신도 다량 함유돼 있다. 콩에 단백질을 소화하는 효소인 트립신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전문가연구 결과에 따르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여러 연구 결과가 콩을 조금만 가열해도 우리 몸에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에 함유된 단백질의 하나인 이소플라본은 우울증, 골다공증,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현상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갱년기 증세를 완화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그 작용을 활성화시키므로 여성호르몬 요법의 차세대 성분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폐경기가 온 여성들은 콩 관련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각종 질병과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인체 면역능력을 높여주고 혈액 흐름을 도와 혈관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도 많이 들어 있다. 약 18%가 식물성 지방이며 이 지방이 체내에서 기능하는데 매개체 역할을 하는 비타민E도 함유하고 있다.

이 밖에 피로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B, 뼈 건강을 지켜주는 칼슘, 피 생산에 불필요한 철분 등이 골고루 배합됐다.

콩의 영양소는 인체 흡수율도 대단히 높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도 인체에 잘 흡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콩의 흡수율은 우유보다 훨씬 우수하다. 같은 분량의 단백질, 지방을 섭취했을 때 흡수율은 우유보다 단백질은 11배, 지방은 3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 콩이 암 예방까지 예방

최근 외국 한 연구진이 콩을 이용해 항암물질을 생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농업 연구청은 콩에 존재하는 글리세올린 물질을 이용해 유방암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된장을 만드는 메커니즘과 거의 유사한 방법을 통해 항암물질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이들이 사용한 것은 곰팡이의 일종인‘Aspergillus sojae'바로 우리 선조가 알든 모르든 된장을 만들기 위해 콩을 발효시킬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곰팡이균의 한 종류다. 이 곰팡이는 안전성이 입증돼 현재 여러 발효식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팀은 콩을 장시간 물에 담가 놓았다가 이 곰팡이를 표면에 분사하고 며칠이 지난 후 관찰해 콩 표면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것이 특이한 생화학적 반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리세올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동물에 임상 시험한 결과 암세포가 증식 못하고 소멸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콩을 잘 활용하면 인류 생존의 걸림돌인 암을 정복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태선 연세대 교수(영양학)는 “콩은 최근 영양학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끌고 있는 식품중 하나다. 그 이유는 콩이 함유한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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