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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3회]진실한 남편사랑 (08/08 ~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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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남편사랑 
 
 
결혼을 약속한 한 쌍의 연인이 있었다.
결혼을 앞두고 남자는 아파트 한 채를 미리 사 두었고, 여자는 아파트 규모에 맞을 만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점찍어 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하루아침에 형편이 어렵게 되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쓰러져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둔 날, 남자가 여자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혜원 씨, 사실 아파트는 내 것이 아니에요.” 그러자 여자도 “괜찮아요. 전 이제 그 집에 채울 살림살이를 하나도 준비할 수 없는 걸요.”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단칸 전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일년 뒤 여자의 아버지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사업을 일으켰다.

그러자 여자는 조금씩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크고 좋은 가구들을 얼마든지 살 수 있게 되었는데 남자에게 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결혼 전에 남자가 자기를 속였던 사실이 떠올랐고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자는 친정어머니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 겠구나.” 
“네 남편은 결혼 전에 준비한 아파트를 팔아 아버지의 빚을 갚았고 일부는 병원    비로 썼단다.“ 
이 사실은 알게 된 부인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이 몹시 부끄러웠다. 
그리고 남편의 깊은 말없는 사랑에 큰 감동과 행복감을 감출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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