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용법

어느 화창한 날에 미첼은 친구들과 함께 산딸기를 따러 산에 올랐습니다. 무성한 산딸기 넝쿨을 발견하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얘들아, 이리로 와봐. 여기에 산딸기가 넘치고 있어! 모두 이리 와.”

그러자 다른 친구들은 산딸기가 많다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친구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산딸기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미첼, 너도 이리로 와. 여기서 따.”

여기저기서 친구들이 불렀지만 미첼은 꾹 참고 따던 곳에서 충분히 딴 다음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친구들도 이제 더 이상 미첼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햇살은 미첼의 어깨를 희미하게 비치고 있었고 미첼은 혼자서 열심히 산딸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우르르 몰려다니던 친구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처음 장소로 되돌아왔습니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미첼, 너는 많이 땄니? 우리가 오라고 할 때 왔으면 좋았잖아.”

하지만 미첼의 바구니를 본 친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산딸기가 많은 곳으로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딴 자기들이 것보다 한 곳에서 충분히 딴 다음 다른 곳으로 옮긴 미첼의 바구니가 더 풍성했기 때문입니다. 미첼은 말했습니다.

“산딸기를 따러간다니까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 산딸기가 많은 곳이 있더라도 친구를 따라다니지만 말고 원래 따던 곳에서 충분히 딴 다음에 다른 장소로 옮기라고. 그런 것은 산딸기를 딸 때뿐 아니라 네 삶의 모든 장면에 가장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젊은이들이여, 인생에 우연이란 것은 없다. 갈팡질팡하지 말고 오로지 한 곳만을 파라. 그러면 뜻밖에도 진리의 물줄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우연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영혼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어떻습니까? 우리들의 인생 사용법에 꼭 맞아떨어지는 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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