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6회] 소부의 소 먹이기 (01/28 ~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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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036회차 | 2019.01.28(월) |
5036.소부의 소 먹이기
고대 중국 ‘요’ 임금에게는 ‘단주’라는 왕자가 있었다. 그러나 왕위를 승계할 만한 자격이 안돼 임금은 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기산 땅에 은거하는 ‘소부’라는 귀인을 찾아갔다.
요임금은 소부에게 “그대가 내 뒤를 이어 왕이 되어 주겠소?”라고 찾아온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청빈낙도를 분수로 알고 살던 소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가 거절한 이유는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이나 자신이 송아지를 먹이는 일이 매한가지인데 뭐하러 번거로운 일과 바꾸겠느냐는 것이었다.
이러한 소부의 인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요임금은 소부의 친구인 ‘허유’에게 사람을 보내 소부를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하지만 허유는 그 부탁을 단호히 거절하고 흐르는 강물에 귀를 씻었다.그때 마침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러 왔다가 전후 사정 얘기를 듣게 된 소부는 물이 더럽다며 상류로 올라가 물을 먹였다고 한다.
요즘 정치판을 들여다보면 민생은 제쳐 놓고 오로지 권력쟁취에만 여념이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내가 세상에 온 것은 섬기러 왔노라’는 주님의 말씀이 새록새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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