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2회] 행동하는 신앙 (10/31 ~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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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312회차 | 2019.10.30(목) |
5312.행동하는 신앙
의사들이 귀한 벽지의 수용소에서 내과의사로 있던 코른펠드는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훨씬 나은 조건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수용소 의료부 의사들은 수용소 당국의 비위에 맞지 않거나 혹은 이 수용소 구역에서 쫓아내고 싶은 자들을 처벌동으로 보내기 위한 진단서에 서명하게 되어 있었다. 해당 죄수가 그러한 징벌을 견뎌 낼 수 있을 만큼 건강함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물론 위증이었다.
다른 모든 의사들처럼 코른펠드 역시 지금까지 자기 몫의 진단서에 서명해 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코른펠드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가 그런 일을 계속할 수 없도록 막았다. 더구나 코른펠드는 환자용 식빵을 훔쳐 먹은 한 당번을 고발했다. 코른펠드는 자신이 고발한 그 당번이 처벌동에서 풀려나는 즉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죽음의 가능성을 받아들이자 삶에 대해 자유로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그는 대장암 수술을 마친 환자 한 명을 검진하다가 그의 영적 곤고함과 공허함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코른펠드는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는 이 환자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말해 주기 시작했다.
이튿날 아침, 젊은 환자는 그 의사가 밤사이에 살해당했음을 알았다. 젊은 환자는 그 의사의 열정적인 마지막 말들을 생각했다. 그 결과 그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자신이 그곳에서 깨달은 것을 전 세계에 말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197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솔제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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