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3회] 맹인거지와 절름발이 거지 (11/11 ~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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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323회차 | 2019.11.11(월) |
5323.맹인거지와 절름발이 거지
맹인 거지와 절름발이 거지 둘이 유대인 소작농에게 와서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좀 줄 수 없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작농의 아내가 먹음직스런 딸기가 가득 담긴 커다란 사발을 들고 나왔다. 딸기 냄새를 맡은 맹인 거지는 혹시 동료가 자기를 속이지 않을까 의심스러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내 눈이 안보이니 내가 한 개를 집어먹고 자네도 한 개를 집어먹고 이런 식으로 하세, 자네는 내가 먹으면 차례를 기다렸다가 먹으라 이 말일세.”
절름발이 거지는 그렇게 하마고 쾌히 동의했다. 이제 그들은 맛있는 딸기를 집어먹기 시작했다. 몇 분이 지나도록 그들은 서로 딸기를 먹는데 정신이 팔려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순간 맹인 거지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절름발이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 도둑놈에다 거짓말쟁이야!”
절름발이 거지는 놀라며 버럭 화를 냈다.
“너, 어째서 나에게 욕설을 퍼붓는 거야?”
맹인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이놈아, 어째서 욕을 하냐구? 나는 한 입에 두 개의 딸기 밖에 넣지 않는데 너는 양심을 속이고 한꺼번에 네 개씩 먹고 있잖아?”
“아니, 내가 한꺼번에 네 개씩 먹는지 어떻게 알았나?”
“내가 계속해서 두 개씩 먹는데도 네가 아무 말 없는 걸 보면 적어도 너는 한 번에 네 개씩은 먹는다는 뜻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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