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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7회] 저도 앞을 못 봅니다 (02/28 ~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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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067회차

2019.02.28(목)

 

5067.저도 앞을 못 봅니다.

 

 

두 눈의 시력을 잃고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가족은 그를 시각장애인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면 삶에 의욕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가 학교에 도착하자 한 선생님이 학교 시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음성이 맑은 선생님은 친절하게 청년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복도를 지나 학교의 현관 입구로 안내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제 우리는 현관 밖의 계단을 내려갈 것입니다. 계단은 모두 열 개입니다. 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화단 앞을 지날 것입니다.”

 

친절한 선생님의 안내에 청년은 아주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청년은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처럼 눈먼 사람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전 학생의 입장을 잘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앞을 못 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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