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9회] 향료 (03/22 ~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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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089회차 | 2019.03.21(금) |
5089.향료
어느 안식일에 오후에, 로마의 황제가 친분이 있는 랍비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미리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찾아갔으나, 그곳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음식은 매우 맛이 좋았고, 식탁 둘레에서는 사람들이 소리를 맞추어 노래 부르며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황제는 대단히 즐거워하며, 다음 수요일에 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다음 수요일이 되어 황제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가장 좋은 그릇에 음식을 차려 놓았고, 지난번에는 안식일이라 쉬었던 하인들까지도 줄을 지어 영접하였다. 요리사가 없어 찬 음식만을 내놓았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따뜻하고 기름진 요리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도 황제는 '음식은 역시 지난 토요일에 먹은 것이 맛있었네. 지난번 요리에는 어떤 향료를 넣어 만들었는가?'라고 물었다.
'황제께서는 그 향료를 구하실 수 없습니다. 라고 랍비가 대답하자. '아닐세, 로마 황제는 어떤 향료라도 구할 수가 있다네'하며 황제는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황제 폐하께서는 아무리 노력하셔도 '안식'이라는 향료를 구하시지는 못합니다.
유태인의 '안식일'이라는 향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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