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1회] 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04/13 ~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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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111회차 | 2019.04.13(토) |
5111.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어떤 임금님이 왕세자비가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이제 마지막 후보로 열 처녀가 발탁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될 임금님은 이 열 처녀들에게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열흘 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했습니다.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또 어떤 처녀는 열 등분으로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열흘 동안 아껴 먹었습니다.
열흘 후, 처녀들은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 비실비실합니다. 아예 어떤 처녀는 쓰러져서 업혀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처녀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을 뿐 아니라, 떡을 한 시루 머리에 이고 궁전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임금님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너는 그 한 그릇의 적은 쌀로 열흘 동안 먹고, 또 떡까지 해가지고 왔느냐?” 그랬더니 이 처녀가 말하기를 “그 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나가서 장사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저도 먹고 집안사람들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임금님을 위해서 감사의 의미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처녀가 왕세자비로 간택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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