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3회] 보증수표 (08/23 ~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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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243회차 | 2019.08.23(금) |
5243.보증수표
걸인이 길에서 구걸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 변호사가 한참동안 그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이윽고 말을 걸었다.
“혹시 내 얼굴을 모르겠습니까? ”
걸인이 대답했습니다.
"알고말고요. 학창 시절 당신과 난 한반 친구였지요."
그제서야 변호사는 걸인을 알아보았다.
"오, 자네였군!"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100달러짜리 수표 한 장을 끊어주었다.
"자, 이것을 가지고 새 출발을 해보게. 과거 일에는 마음 쓰지 말고, 중요한 것은 미래지."
걸인은 거듭 감사해했고 수표를 바꾸기 위해 은행으로 갔다. 그는 문 앞에서 유리문을 통해 잘 차려 입은 고객들과 깨끗한 은행 내부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이 수표를 받으려 하지 않을 거야. 내가 이 수표를 도둑질했다고 고발할지도 모르지.' 걸인은 터덜터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변호사는 친구의 모습에 변한 게 없음을 보고 실망했다.
"내가 준 수표는 어쨌나? 도박했나? 술을 마셨나?"
걸인은 윗 주머니에서 수표를 꺼내 보여 주며 왜 현금으로 바꾸지 못했는지 설명했다. 변호사가 말했다.
"들어보게 친구, 그 수표를 보증하는 것은 자네의 옷이나 외모가 아니라 나의 서명일세. 다시 가서 현금으로 바꾸게."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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