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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9회] 키스 없는 사랑 (09/28 ~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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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279회

2019.09.28(토)

 

5279.키스 없는 사랑

 

퀴리 부인은 어려서부터 철이 들 때까지 어머니의 사랑을 의심하고 자랐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 단 한 번도 어머니의 키스를 받아본 적 이 없기 때문이었다. 만날 때마다, 볼 때마다, 학교에 갈 때와 학교 에서 돌아올 때, 다른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숱하게 키스 인사하는 것을 보며 의심하곤 하였다.

 

어머니가 딸인 나를 사랑한다면 어째서 나에게 단 한 번도 키스해주시지 않을까? 진짜 엄마가 아니신 게 분명해.’ 고민도 했고 슬퍼도 했다. 결국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자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어머니가 딸에게 키스해주지 않은 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일생 동안 결핵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키스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어머니가 결핵으로 죽은 다음에야 그녀는 깨닫게 된 것이다.

 

눈으로 사랑을 그리지 말아요. 입술로 사랑을 말하지 말아요하는 노래가 있지 아니한가. 날 사랑한다면 사랑의 증거를 보이시라는 말이다. 그럴듯한 얘기에 속아서 함부로 행동해놓고 일평생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눈에 보이는 자로 측정하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 석은 것인가. 진정한 사랑은 겉으로 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 더욱 진실한 사랑이다.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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