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4.마음이 밝으면 귀신도 돕는다.
마음속에 욕심이 없으면 모든 번민이 화롯불에 눈 녹듯 녹고, 얼음이 햇볕에 녹는 것과 같으며, 마음이 밝으면 때때로 달이 푸른 하늘에 걸려 있고, 그 그림자가 물속에 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후한 때 양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학문이 뛰어나 당시 사람들로부터 관서의 공자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가 동래 태수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늦은 밤 창읍령으로 있는 왕밀이 밤붕에 찾아왔다.
왕밀을 양진이 벼슬에 오르게 해주었다. 왕밀은 황금 10근을 내밀면서 말했다. “그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가져왔사오니 별거 아니라도 받아주십시오.”
이에 양진이 노하여 말하였다. “나는 단지 그대가 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벼슬에 천거했을 뿐이오. 어찌 그대는 그리도 나를 모르는가? 얼른 가지고 가게.”
왕밀은 그래도 돌아가지 않고 양진에게 말했다. “한밤중이니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받으십시오.”
그러자 양진이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알고 있네. 그런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왕밀은 양진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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