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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7회]보잘 것 없는 일에 마음 두지 말라. (02/13 ~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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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417회

2020.2.13(목)

5417.보잘 것 없는 일에 마음 두지 말라.

5417.보잘 것 없는 일에 마음 두지 말라.

조선조 말엽인 순조때, 김정호는 정확한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전국을 두루 조사하고 다녔다.
그의 생활은 매우 궁핍했고, 가족 이외의 협조자라고는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역을 그린 상세한 지도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두 번째 백두산 답사를 위해 길을 떠나게 되었다.

바로 그 전날 밤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현지답사를 위한 준비물을 아내의 도움으로 갖추고 있는데, 큰 거미가 벽을 기어오르지 않는가. 이것을 본 아내가 말했다.
“길을 떠나신 다는데 밤 거미가 나오는 것을 보니, 이번 여행은 아무리 생각해도 심상치 못한 것 같습니다. 날을 다시 받아 떠나시는 것이 어떤지요.”
한 번 집을 나서면 몇 달씩 걸리는 길이라 노자도 없이 떠나는 남편이 도중에 무슨 병고라도 치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권한 말이다.
그러나 김정호는 밤 거미를 잡아 밖으로 내던지면서,“그런 생각 마시오. 거미는 산 동물인데 어찌 밤낮을 가릴 줄 알겠소. 그 밤 거미와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쓸데 없는 생각은 하지 마시오.”하며 태연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얼핏 보기에 별스럽지 않은 일 같이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김정호와 같은 태도를 취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해도 미신은 저속한 영혼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였으며, 백성의 대부분은 이러한 생각 밖에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이컨이‘학문의 진보’에서 말했듯이“미신과 종교는 원숭이와 인간과의 차이와 같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그 차이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그러기 때문에 믿어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믿어서 흘린’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꺼림 직한 마음으로 밤을 보내고 이튿날 길 떠날 준비를 갖춘 김정호는 마루에 걸터앉아 새 짚신을 신으려 하는데, 새 짚신의 도갱이 끈이 뚝 끊어져 버렸다. 그러자 아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상스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조심스러워집니다. 출발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저는 예사스럽게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짚신 도갱이 끈은 가죽도 아니요, 쇠붙이도 아닌데 새 것이라고 해서 끊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소. 걱정 마시오.”
그는 태연스럽게 말하고는 백두산을 향해 답사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지도를 만드는 것으로 명예나 이득을 얻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현지답사를 위한 여행은 자신의 신념과 비용으로 이루어졌으며, 말년에는 투옥까지 당하는 역경에 처했으나, 오로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같은 훌륭한 지도와 지리책을 만든다는 일념에서였다.

그가 완성한 ‘청구도(靑丘圖)’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대동지지(大東地志)’는 조선조 이후에 지리학과 지도학의 발달에 귀중한 기초적 자료로서 크게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정밀하고 자세함에 외국인들도 놀란다고 한다.
‘이것만은 꼭’이루어야 하겠다고 겨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신 같은 자질구레한 일에는‘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만큼의 굳은 신념을 지니지 않고서는 이를 이루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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