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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1회]마음속에 숨어있는 변덕을 버려라 (02/17 ~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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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421회

2020.2.17(월)

5421.마음속에 숨어있는 변덕을 버려라

5421.마음속에 숨어있는 변덕을 버려라

어떤 나라의 왕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다. 잔치에는 왕이 아끼는 후궁들도 초대되어 장군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잔치는 밤이 이슥하도록 계속 되어 모두들 술에 취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촛불이 꺼져 주위는 온통 짙은 암흑 속에 휩싸였다. 다급해진 시종들이 촛불을 채 켜기도 전에 갑자기 어느 한 후궁의 비명 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잠시 후, 불이 켜지고 주위가 환해지자 한 후궁이 왕 앞에 나서더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마마, 아까 불이 꺼졌을 때 누군가 소녀의 가슴을 만졌습니다. 다행이 그 순간 제가 그 자의 갓 끈을 끊었으니 부디 이 중에서 갓 끈이 끊어진 자를 골라내어 큰 벌을 내려 주십시오.”

후궁의 말을 들은 왕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모두에게 이렇게 하명했다.
“들으시오, 지금 다시 불을 끌 터이니 모두들 다신의 갓 끈을 끊도록 하시오. 누구든지 술을 과하게 마시면 실수를 하게 되는 법이오. 그러니 잠시의 실수로 큰 벌을 내린다면 세상의 그 벌을 면할 자가 몇이나 되겠소? 다시 불을 밝혔을 때 갓 끈을 끊지 않은 자가 있다면 이는 짐을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큰 벌을 내릴 것이오.”

그래서 시종들이 다시 불을 끄자 그 자리의 장군들 모두가 갓 끈을 끊어버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적을 모의한 무리들이 왕을 살해하려고 군사들을 모아 대궐로 쳐들어왔을 때, 끝까지 남아 목숨을 바쳐 왕을 구한 장군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그날 밤 후궁의 가슴을 만진 장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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