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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1회]강인한 의지 (06/06 ~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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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531회

2020.6.6(토)

5531.강인한 의지

5531.강인한 의지

단재 신채호(申采浩) 그는 구한말 국운이 다할 때이다.
그는 민족혼을 부르짖어 일깨운 언론인이요, 사학자였으며, 불굴의 독립정신으로 구국항쟁의 선봉에 섰던 독립 운동가이다.
왜경에 붙들려 9년 형기 중 마지막 1년을 남기고서 1936년 2월 21일 오후 4시 20분 57세의 일기로 수인번호 411을 때 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신채호에 대한 짧은 일화를 하나를 소개하겠다.
춘원 이광수가 그가 세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특이하게 그는 서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무슨 세수를 이 모양으로 하는가?” 춘원이 물었다.
“지금 우리의 형편이 허리를 굽히면서 세수를 하게 되어 있소? 나는 허리를 굽히고 살기는 싫소. 일본 놈들이 판을 치는 이 판국에 허리를 굽히다니…. 그 놈들이 망하기 전까지는 허리를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단재의 대답이었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꿇지 않는 것이 단재의 항일투쟁 정신이었다. 그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한다.
“사나이 한 평생에 송장처럼 살아서야 되나? 살아서는 시끄럽게 살다가 죽을 때는 고요하게 죽어야재….”
아닌게 아니라 그는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었다.
그는 “일황의 신민이 될 수 없다.”면서 호적없이 살다가 죽었기 때문에 일본 관헌들은 매장허가를 해 주지 않아 유해마저 묻힐 곳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배짱이 있는 한국 면장에 의해 야산 기슭에 암장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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