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황수신은 유명한 황희 정승의 아들이었다. 그는 젊었을 때 어느 예쁜 기생에 반해 공부는 뒷전이고 기생집에 며칠씩 기거하며 그 생활에 빠져있었다. 황희 정승은 그러한 아들은 여러 방법으로 타이르고 꾸짖고 하였으나 수신은 그 자리에서만 안그러겠다고 맹세하고는 여전히 그 기생집으로 몰래 달려가곤 하였다.
어느 날 황희 정승은 의관을 갖추고 대문 밖에 나가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들이 돌아오자 손님을 맞는 듯이 아들에게 공손히 절을 하였다. “아버지 어인 일로 이러십니까?” 수신이 깜짝 놀라 당황하여 이렇게 묻자 황희정승은 “내가 너를 자식으로 대하고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는 것을 보니 네가 나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너는 내 자식이 아니고 우리 집에 오시는 손님이 아니겠느냐?” 하면서 또 한번 머리숙여 아들에게 절을 하였다.
수신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다가 그만 땅에 엎드려 “아버님, 제가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다시는 아버님 말씀을 거역하지 않겠사오니 용서해주십시오.”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진심으로 사죄하였다. 그 후로 수신은 기생집에도 안가고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시험에도 급제하였으며, 부모님께 극진히 효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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