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큰 잘못을 저질러 아버지가 매를 들고 때리려던 참이었다. 그때 마침 삼촌이 들어왔다. “아니! 형님 무슨 일로 그러세요?“ 형수님이 대신 아들의 잘못을 자세히 말해주었다. “아니 조카가 그런 잘못을 저질렀어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단단히 버릇을 고쳐주어야죠.”하고 부추기면서 삼촌은 조카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너 이놈, 그런 큰 잘못을 저질렀으니 아버지한테 혼나도 싸다 그래 너 잘했느냐. 잘못했느냐?” “잘못했어요.“ “앞으로 또 그런 잘못을 저지를 거야?” “안 그러겠어요.“ “정말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짓 안 할거지?” “예” “너 아버지가 다른 아버지들보다 이해심이 많으시니까 오늘은 용서해주시는 거야. 알았어?” “예” “어서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사과드리고 네 방으로 들어가 공부해!” 조카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 머뭇거리다가 꾸벅 절을 하였다. “아버지,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안 그러겠어요.” 조카는 재빨리 자기 방으로 갔다. 형님은 화를 풀고 손에 들었던 회초리를 던져버렸다. 마음속으로는 더욱 기쁘게 여긴 것은 형수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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