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태인 보석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 여행길에 어느 시장에 들렸다가 아주 큰 다이아몬드를 발견하였습니다. 흥정을 한 결과 시세보다 약간 싼 값에 그것을 사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그 보석 상인은 계획에 없는 거금을 들였으나 그 다이아몬드가 워낙 큰 것이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이 보석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팔게 되면 두 배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집에 돌아온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살 때는 보이지 않던 흠집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보석상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아, 이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손해를 보지 않고 팔 수는 없을까?' 보석 상인은 날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냥 막대한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가 없으니 그냥 헐값이라도 받고 팔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아무도 사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석 상인의 실망은 대단했습니다. 그는 당초 그 보석을 살 때,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자신의 경솔함을 원망하면서 그 다이아몬드를 쓰레기통에 팍 집어넣으려고 손을 번쩍 쳐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보석 상인의 머리속에 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