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4.인내심을 길러라
캐롤라인 오츠와 딸 조이스 캐롤 오츠는 "세속적 기쁨이 있는 정원" "부정한 삶", "사치스런 사람들" 등 서른 권이 넘는 작품을 저술한 소설가이다. 그녀는 1940년대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인 록포트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비록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었다. 그녀는 수필 "어머니의 일흔다섯 생신을 맞으며“에서 애정 어린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한다. 다음은 그 일부이다. 어머니가 아니면 누가 제게 인내심을 가르칠 수 있었겠어요? 어머닌 집안 청소나 자질구레한 일을 하더라도 사랑과 말 없는 애정으로, 가뿐하게 짐을 덜어 내겠다는 마음으로 하라고 가르치셨죠. 그러면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구요. 어머닌 집안 일에 소질이 없는 제게 희망을 걸고 열의를 다해 바느질과 뜨개질을 가르치셨어요. 그 중 다림질은 좀 나았던 것도 같아요. 빨래가 적을 때면 가끔 저도 다른 여자 아이들처럼 꿈꾸듯 다림질에 빨려 들어가곤 했으니까요. 집안 청소는 더 활기차고 운동 삼아 할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쵸? 전 어머니와 함께 요리하는 게 즐거웠어요. 어머닌 정말 쉽게 잘 설명해 주셨잖아요. 어머니와 나, 단둘이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요. 오븐 시간은 이렇게 맞추는 거란다. 믹서는 이렇게, 자 봐. 속도는 이렇게 조절하고....... 계란을 저을 때는 이렇게 해라. 마카로니는 계속 저어 주지 않으면 프라이팬에 눌어붙는다. 젤리를 동그랗게 만들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식탁은 이렇게 차리고, 냅킨은 접시 왼쪽에 반으로 곱게 접어서 놓아라. 미소를 짓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웃기 싫어도 이런 식으로 웃으면 된다. 이렇게 하나하나 인생을 준비하는 거야,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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