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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7회]남아있는 양심 (07/17 ~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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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937회

2021.7.17(토)

5937.남아있는 양심

5937.남아있는 양심

어느 날 두 남자가 나를 찾아왔다. 사정을 들어보니,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주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갚을 기일이 돌아오자 빌려준 사람은 5백만원이라 하는데 빌린 사람은 2백만원 밖에 빌리지 않았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먼저 나는 두 사람을 각각 만나 이야기를 들은 뒤, 이번에는 두 사람을 함께 불러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다음날 다시 만날 때까지는 결정을 내려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두 사람을 돌려보낸 뒤 나는 서재에서 이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았다. 틀림없이 5백만원을 차용해 주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2백만원 밖에는 빌려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는 어떠한가를 연구해본 것이다.

물론 돈을 주고받을 때 증서가 만들어지면 간단하지만, 유태인 사회에서는 친구 사이의 돈거래에는 증서 같은 것들을 만들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가령 2백만원 밖에 빌려가지 않았다는 사람은, 가령 단 한푼도 빌린 일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어도 결과는 지금과 같지 않겠는가? 그리고 5백만원을 빌려주지 않았는데도 빌려주었다고 주장한다는 것도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탈무드>에는 이에 관한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고 있다.

위선자가 거짓말을 할때에는 철저하게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거짓말이라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조금이라도 말할때에는, 그의 말은 믿기가 쉽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아직 조금 양심이란게 있으니까. 당사자 두 사람이 함께 만나면 거짓말의 정도가 가벼울 수 밖에 없다.

나는 가령 5백만원을 약속한 날에 꼭 갚겠다고 생각했다가 날짜가 되었을 때, 빌린 사람은 2백만원을 빌려갔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5백만원을 빌려준 사람도 잘못 기억한 탓으로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5백만원씩이나 남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은 큰 부자이므로 평소에 돈이 별로 부족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만약 또 다른 사람이 갑자기 돈이 필요하여서 그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면, 남에게 빌려준 돈을 깨끗하게 받지 못한 그 사람은 결코 또 돈을 빌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태인 사회에서는 돈이란 항상 회전하고 있어야만 한다. 어쨌든 빌려간 사람은 2백만원 밖에 빌려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나는 예배소에서 그에게 구약성경에 손을 얹게 하고 틀림없는 사실임을 서약할 수 있는가를 다짐하였다. 그때서야 그는 잘못을 뉘우쳤고, 틀림없이 5백만원을 차용하였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기가 어렵겠지만, 유태인들은 예배소에서 구약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일은 대단히 엄숙한 행위이다. 구약성경에 손을 얹고도 거짓말을 하는 자는 범죄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자가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성서는 가장 소중한 것이므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일에는 이런 절차가 없다. 성서에 손을 얹으면 99.8%의 사람은 절대로 허위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서약은 중대한 일이며, 모두들 이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이나 유럽의 그리스도교 예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것도 이런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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