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64회]가난한 파킨슨병 환자의 고귀한 기부 > 이선구의행복비타민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HOME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5964회]가난한 파킨슨병 환자의 고귀한 기부 (08/13 ~ 08/13)

본문

 

이선구의 행복비타민5964회

2021.8.13(금)

5964.가난한 파킨슨병 환자의 고귀한 기부

5964.가난한 파킨슨병 환자의 고귀한 기부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의 5평 남짓한 반 지하방. 방 꼭대기에 붙은 손바닥만한 창으로 햇살이 폭포처럼 떨어졌지만, 방의 어둑함은 여전했다. 윤성기(49·사진)씨는 오른팔을 느릿느릿 올려 머리를 긁적였다. 파킨슨병, 손발이 계속 떨리고 몸이 굳어가는 병 때문이다. “요즘에는 혀도 좀 굳어서…, 좀 어눌하죠? 허허.”

파킨슨병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윤씨는 가난 때문에 정부 보조금(월 40만원)을 받고 생활하는 기초생활 수급자이다. 그런 그에게 일시금으로 국민연금(장애연금) 1,000만원이 날아왔다. 그는 이 돈을 모두 갖지 않았다. 1,000만원 중 300만원을 뚝 떼어 동네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내놓았다. 동장이 찾아와서 설득하고, 동네 주민들이 모두 말렸지만 그는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못 들은 척했다.

기부한 돈 중 100만원은 노인 복지회관에 보내졌고, 200만원은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바뀌어 다른 장애인들 가정에 전달됐다.
“아휴, 제가 정부 보조로 살아가는 놈인데, 거기다 국민연금까지 타면 어떻게 해요. 도둑놈 심보지. 그래서 그냥 줬어요. 도대체 뭐가 어떻다고 이러는지 몰라. 그래서 남한테 말하지 말랬는데.”

사람이 걸어가면 왼팔, 오른팔이 번갈아 가면서 흔들린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윤씨의 오른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파킨슨병은 그렇게 시작됐다. 5년 전 일이다. 수입은 끊어졌다.“몇 년 전까진 조선족 여자분이랑 살았는데. 허허. 근데 파킨슨병으로 대장의 움직임이 굳어져서, 제가 변비가 심해요. 그러니깐 더럽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어요.”윤씨는 부지런했다. 몸이 아프기 전엔 열심히 일했다. 섬유공장에 다니다 회사가 망하면 그 틈을 참지 못하고 막노동이라도 해 돈을 벌었다. 그렇게 일했지만 가난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인생에서 가장 잘살았을 때는 10년 전쯤 1000만원짜리 전세방에 살 때라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사는 것이 감사하고, 국민 혈세로 나를 도와줘 너무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수십 번 절망했을 고비를 겪고도 “난 인생을 굴곡 없이 살아온 사람이에요. 그래서 남을 도와야 해요”라고 했다.
윤씨는 정말 평생 만져보지 못했던 1,000만원이란 돈 앞에서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가 내놓은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태평2동의 장애인 가정 70여 가구의 추석 장바구니가 풍성해질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 ‘반딧불’

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134번길 28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Tel : 02-780-5333    Fax : 02-780-5336
e-Mail : winjoy1@daum.net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