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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4.내 고향 그곳에도 가을이 오면 (03/10 ~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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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6524회

2023.03.10 (금)

6524.내 고향 그곳에도 가을이 오면

6524.내 고향 그곳에도 가을이 오면

내 고향 뒷산 정상에서 내려다뵈는 마을
벼이 삯 누렇게 익어가고
마을 모습은 그림 같이 옹기종기 정답다.

내 고향 그곳에 지금도 그 시절 친구들이 살고 있을까?
보고 싶다 가고 싶다 그립다 그 시절이

들에는 황금 물결 벼이 삯이 누렇게 익었고
올봄에 논두렁에 심어 둔 코스모스가 가을을 노래한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 왜 잊고 살고 있을까?
논두렁 사이로 작은 신작로 걸어서 다리 건너 산 모퉁이 돌아가면

서울 가는 신작로 있는데.
저 길로 순이도 영이도 서울로 서울로 갔었는데.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을까?

볼수록 아름다운 내 고향 그곳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을까 보이는 저 다리로
어느 처녀 총각이 손잡고 건너고 있을까.

오직 생각은 그리움 속으로 달려간다
저 맑은 냇물에서 고기 잡던 어린 시절
풍덩 풍덩 물장구치는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지금은 저 다랑지 논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황폐한 산야로 변하고 있다는데
사진 속의 고향 다랑지 논엔 매화나무 심은 농장이 되었다고.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면
울아버지 소 몰아 쟁기질 하던 곳
울 엄마 샜 거리를 머리에 이고 오시던 모습이-
지금은 먼 옛날이여 꿈이여-

들국화 향기 그윽한 내 고향
올 가을에도 들국화는 피어 반기는데
왜 떠나버린 사람들은 소식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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