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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임산부 위해 봉사하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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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9-11-06 00:00 조회4,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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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위한 태교 교실 여는 송금례 소장

"자, 우리 선생님(임산부를 이렇게 불렀다)들은 아기 낳고 쭈쭈 안 먹이잖아요. 그러면 젖몸살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산후에 가슴 마사지를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이렇게 아래를 누르면 울혈을 줄일 수 있어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 카페 골목 뒤편 한 원룸 건물에서 열린 임산부를 위한 태교 교실. 배부른 임부 다섯과 몸을 푼 지 한 달이 채 안 된 산모 아홉이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다. 무거운 몸으로 두 눈 반짝거리며 강사인 맑은샘 태교 연구소 송금례(48) 소장의 말을 귀에 담았다.

송금례 소장이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쉼터 ‘아름뜰’에 있는 미혼모들을 위해 태교법을 알려주고 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임산부들은 모두 혼자였다. 상당수가 남편과 함께하는 요즘 태교 교실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미혼모다. 강의가 열린 원룸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쉼터 '아름뜰'. 이곳에 입소한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는 위탁모를 거쳐 입양된다. 미혼모들의 모유 수유는 애초부터 없다. 송 소장이 '쭈쭈'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 이유다.

미혼모들은 이별을 전제로 아이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 깊이 깔린 우울과 불안이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송 소장은 태교를 꿈도 못 꾸는 이들을 위해 8년 전부터 미혼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가 아이와 엄마 태반 모형을 들었다.

"아기와 엄마는 요렇게 탯줄로 연결돼 있어요. 엄마가 기도하는 대로 아이가 나와요. 난 우리 딸 가졌을 때 '보조개 생기도록 해 주세요' 기도했더니 보조개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쌍꺼풀 얘기를 안 한 거야. 딸이 얼마나 원망하는지 몰라." 방 안에 웃음이 일었다. 미혼모의 볼록한 배가 들썩였다.

"아기 떼려고 별짓 다 했어요. 약 먹고 술 먹고…. 건강하게 태어난 아길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얼마 전 출산한 유진(18·가명)이가 입을 열었다.

저마다 사연 많은 미혼모들에게 송 소장이 말했다. "우리는 희망 나무예요.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 안의 아기들이 건강한 아기가 되도록 도와줘야 해요." "네!" 헤어진 남자 친구의 아이를 3주 전에 낳은 유민(25·가명)씨의 목소리가 제일 컸다. 이미 끝난 사이였기에 아이 아빠에겐 알리지도 않았다. 남자 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누군가가 말을 꺼냈다. "자자, 그 얘기는 그만…."

송 소장은 "미혼모 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라며 "불행이 대물림되는 걸 막기 위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태아학교'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태아학교 후원회'를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송 소장은 "장기적으로 탈북자 여성, 동남아 이주여성 등 태교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계층의 임산부를 위해 봉사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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