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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탈출 할머니들, 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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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2-13 00:00 조회15,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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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몰랐던 할머니들이 컴퓨터로 문집까지 만들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경남 김해여성복지회관에 따르면 여성복지회관 부설 한글학교인 성원학교에 다니는 할머니 학생 37명은 최근 작지만 의미있는 성원학교 종강식을 가졌다.


지난 90년 한글학교로 문을 열어 해마다 종강식은 개최해왔지만 이번에는 늦게 깨우친 한글을 손수 컴퓨터에 입력해가며 글짓기를 한 `작품'을 문집으로 처음 발간했기 때문이다.


비록 1인당 1편씩의 짧은 글이 실린 얇은 문집이지만 평균 연령 70세인 `할머니 학생'들이 가족과 학교생활 등을 주제로 그동안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솔직담백한 마음을 가슴뭉클하게 담아냈다.


장수이(77) 할머니는 `옛날에는 사는 것이 지겹고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 하는 생각만 갖고 살았는데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 앞으로 5년은 더 살아야겠다...다정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성원학교에 가기 때문..'이라며 `내가 오래 살고 싶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어린아이마냥 솔직하게 표현했다.


`한많은 나의 인생'이란 글을 낸 노묘연(75)할머니는 남편없이 아이들을 키워낸 자신의 힘든 인생역정을 담았고 김말순(66)할머니는 손자들과 남편 산소에 갔던 일을 표현한 `영감님 산소에 앉아'를 싣는 등 이 문집에는 할머니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쉬워 보이는 이 같은 문집을 내기까지 할머니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정도씩 매주 화, 목요일 한글과 씨름하고 도시락을 먹어가며 컴퓨터의 자판을 한자한자 누르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했다.


성원학교 관계자는 "일제시대때 우리말을 못배우게 했거나 남편과 사별해 어렵게 자식들을 키우며 배움의 시기를 놓친 할머니들이 한글을 익혀 거리 간판을 잃고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며 "나이를 초월한 배움에 대한 의욕과 열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연합뉴스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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