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장애인복지관 이용장애인 ‘사랑의 김장담기’ 행사
서울-경기지역 장애인 가정 1000세대에 3천포기 전달 

김장철을 맞아 김장 나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들이 어려운 이웃들과 따듯한 정을 나누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승규)은 11월 25일 장애인과 직원 280여명이 담근 김치 3000포기를, 서울, 경기지역 1000세대 장애인 가정에 배달하는 ‘사랑의 김장담기’ 행사를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북부장애인복지관을 통해 훈훈한 사랑을 받아왔던 장애인들이, 불편한 몸이지만 자신이 받은 사회의 따뜻함을 다시 돌려주겠다는 의지로 함께 참여해 더욱 빛났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이 직접 담근 김장은 지역사회 뿐 아니라 경기지역 어려운 장애인 가정에 나눠졌다. 더불어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홍보대사인 아나운서 정세진(kbs 9시 뉴스 엥커)씨도 김장담기에 나서서 이웃사랑 실천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김모씨(소아마비1급)는 “몸이 좀 불편하지만 봉사자의 도움으로 김장나눔에 참여했다”며 “늘 복지관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날 장애인이 직접 담근 김치를 받은 장애인들은 “더 값어치 있는 김치”라며 “다음엔 나도 참가해 보람 있는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건축, 토목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인 (주)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 정외택기자   

복지타임즈 200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