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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 실직자들, 자원봉사에 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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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3-19 00:00 조회5,6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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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신청자 많아
"직장에서 버려진 재능 다른 이에겐 보물이 돼"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미국 뉴욕에 사는 니니 더(duh·여·29)는 자원봉사단체 '뉴욕 케어스(cares)'를 통해 거의 매일 자원봉사를 나간다. 작년 9월 직장이었던 뉴욕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해 실직한 뒤 계속되는 일과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를 보조하는 일부터 빈곤층에 대한 금융 상담까지 가리지 않는다. 그는 "리먼에 다닐 땐 오전 7시에 일어나 1주일에 100시간씩 일했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며 "요즘은 매일 오전 10시에 일어날 때마다 '이게 내 직업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에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로 밀려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2월 '볼런티어 nyc'의 자원봉사자 신청자 수는 작년 2월에 비해 30% 늘었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돕는 '컨티뉴엄 호스피스 케어'는 최근 자원봉사 대기자 명단을 새로 만들었다. 뉴욕시와 협력해 봉사자를 필요한 곳에 배치하는 '뉴욕 케어스'의 경우 자원봉사자 오리엔테이션 예약이 3주치 밀려 있다. 이 기관의 봉사 신청자 중 3분의 1은 최근 실직한 사람들이었다. 청소년 멘토(mentor)를 주선해주는 필라델피아의 봉사단체 '큰 형 큰 누나(big brothers, big sisters)'도 전년 대비 25% 정도 자원자가 늘었다.
부유층을 위한 사교파티 플래너였다가 실직한 리사 트레이너(traina·여·50)는 "하루에 10시간씩 뉴욕 거리를 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급식 장소를 알려준다"며 "자본주의 세계의 맨 꼭대기에서 맨 밑바닥으로 내려왔다"고 웃었다.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의 버티너 세카렐리(ceccarelli) 뉴욕지역 수석 부회장은 "요즘 상황은 꼭 9·11사태 뒤의 자원봉사 붐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금융계 종사자·광고 카피라이터·마케팅 전문가·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자원봉사도 봇물을 이룬다. 숙련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로 봉사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샌프란시스코의 '탭루트(taproot) 재단'엔 올 들어 하루에 접수되는 자원봉사 신청자 수가 작년 한 달 신청자 수와 맞먹는다. 빈곤층에 세금·금융 관련 상담을 해 주는 '파이낸셜 클리닉'은 최근 mit를 나온 전직 월가 출신 금융인을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세금 환급 상담역에 배치했다. 초등학교 교육 지원단체 '배움의 지도자들'의 엘리자베스 미첼(mitchell) 부장은 "어떤 이에겐 쓰레기인 것이 다른 어떤 이에겐 보물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의 급증에는 취임식 전날 직접 셔츠 소매를 걷고 봉사하는 모범을 보인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의 영향도 컸다. 규모가 작은 단체들은 밀려드는 봉사자들을 관리하지 못해 허덕일 정도다. 한 비영리 자원봉사단체 간부는 "다들 전화를 걸어선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감을 받은 실직자라며 봉사할 곳을 소개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9.03.17 23:54 / 수정 : 2009.03.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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