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실버복지 1등 우뚝서다 > 복지관련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복지관련자료실

HOME  자료센터  복지관련자료실

광주 실버복지 1등 우뚝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09-10-01 00:00 조회4,677회 댓글0건

본문

 

광주 '실버복지 1등 도시' 우뚝서다

입력 : 2009.09.24 03:05

개원 100일 넘어선 국내 최대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복지+건강+문화+여가 노인 종합 테마파크로…
누적방문 25만명 넘어 他지역 벤치마킹 열올려

지난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실내수영장. 알록달록한 수영모와 물안경을 쓴 60~70대 노인 8명이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어 줄을 만든 뒤 강사 구령에 맞춰 물속으로 드나들기를 반복했다. "푸하~" 하며 숨을 내뿜는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수영 초급반 수강생은 60명. 모두 60세 이상 회원으로 각자 실력에 따라 수영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보조 도구를 두손으로 잡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가 하면, 온수장에서 잠시 쉬기도 했다.

최정희(67·북구 각화동)씨는 "처음 수영이란 걸 배운다"며 "입장권 2000원과 점심비 1000원, 왕복 시내버스비 2000원이면 하루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유질옥(67·북구 문흥동)씨는 "오전엔 노래, 오후엔 수영을 배운다"며 "하루하루가 즐거워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 전국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지난 18일 개원 100일을 맞았다. 이 노인타운은 광주를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세 이상 누적 방문객은 25만3600명. 광주에 사는 60세 이상은 17만2000명이다.

이곳에선 다른 복지관처럼 단순히 보살핌만 받는 게 아니다. 회원은 일정과 관심영역에 따라 163개의 프로그램 중 2개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대부분 무료다. 영화·음악·공연감상, 체육활동, 건강 다지기 등 한 곳에서 '건강·복지·문화·교육' 활동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국 최초의 '노인 여가 종합테마파크'가 탄생한 것이다.

헬기에서 내려다 본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실버복지 1번지

광주시는 광주를 '대한민국 노인복지 1번지'로 만들겠다며 의욕적으로 노인건강타운을 세웠다. 광주대 인근 넓은 대지 41만2724㎡(12만5000평)에 자리했다. 그린벨트로 묶였던 숲은 이제 거대한 '실버 천국'으로 바뀌었다.

시는 1단계로 사업비 690억원(시비 543억)을 들여 10만1590㎡(3만730평)에 연면적 2만266㎡(6130평) 규모 복지관·문화관·체육관·후생관·생활체육공원·골프연습장(75타석)을 세워 지난 6월 개장했다. 전국 최대 규모다. 마치 복지형 노인대학을 옮겨놓은 듯하다. 기존 분당 노인복지관(9318㎡), 서울 노인복지센터(5534㎡) 등보다 월등히 크다.

시설은 화려하다. '복지관'에는 프로그램실(컴퓨터·댄스스포츠·영어 등 163개), 당구장, 물리치료실, 건강증진실이 있다. '문화관'은 노래방, 컴퓨터실, 어학실, 공연장 등을 갖췄다. '체육관'에는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실내 조깅트랙 포함), 헬스장, 탁구장이 자리했다. 노인복지관에 수영장이 들어선 건 전국 처음이다. '후생관'에는 식당(792석)과 목욕탕이, 생활체육공원에는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1000원에 식사가 가능하다.

헬스장에서 몸을 풀던 박학회(75·동구 운림동)씨는 "컴퓨터와 헬스 두 가지를 배우고 있다"며 "꼭 포토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포켓당구를 치던 김경자(67·남구 진월동)씨는 "운동 이후 불면증이 사라졌다"며 "주위 '오빠'들이 친절하게 당구를 가르쳐 주는 덕에 외모에도 신경을 쓴다"고 수줍게 웃었다. 노래방에서 칠갑산을 열창한 임연환(73·북구 문흥동)·이소자(70)씨 부부는 "인생의 즐거움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여기엔 즐길거리가 넘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회원들이 물리치료실에서 기기를 이용해 전신마사지를 받고 있다./김영근 기자

"새로운 노년문화 선도"

현재 가입 회원은 3만5400명. 하루 평균 4500~5000명이 찾고 있다. 주민등록상 60세 이상(1950년생 이후)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할 수 있다. 60~69세는 수수료 5000원, 70세 이상과 기초수급자는 무료다.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수영장·식당·목욕탕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 또는 1000~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내 5개 방면 셔틀버스(무료)도 운행 중이다.

운영을 맡은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은 조선대병원 등 6개 병·의원과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호남대 등 4개 대학과도 협약을 체결해 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벤치마킹 발길도 이어져, 복지부 등 국내외 90여개 단체에서 2500여명이 방문했다. 나무석 원장은 "새로운 노년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해 운영비는 약 30억원. 나종경 기획관리본부장은 "운영비 중 3분의 2는 골프장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인 골프장(9홀)은 내년 상반기 개장한다.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은 일반인 이용이 가능하다. 3단계로 퇴행성질환 전문병원(180병상)·치매병원(130병상)·고령친화제품 체험관·수목원도 2011년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노인복지'가 이곳에서 완성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기존의 병원·양로원만으로는 노인 인구의 30%밖에 소화할 수 없어 70%를 위한 종합복지타운이 필요했다"며 "광주에서는 모든 노인들이 어깨를 활짝 펴는 '노풍당당(老風堂堂)'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