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유산 기부 독거노인 찾아가 봉사하는 고대생들 > 복지관련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복지관련자료실

HOME  자료센터  복지관련자료실

3억 유산 기부 독거노인 찾아가 봉사하는 고대생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09-10-01 00:00 조회4,816회 댓글0건

본문

 

[길] '3억 유산 기부' 독거노인 찾아가 봉사하는 고대생들

  • 이신영 기자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천호동 강동초등학교 맞은편 다가구주택. 33㎡(10평) 남짓한 집에서 이순이(83) 할머니가 분홍색 립스틱을 발랐다. "평소엔 성당 갈 때만 화장하는디, 오늘은 손님을 맞으려니까 맨 얼굴이 쑥스러워."

고려대 박정배(40) 대외협력과장과 사회봉사단 학생 3명이 현관을 두드렸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았다. 이 할머니는 2007년 4월 고려대에 찾아가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을 학교에 기증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아파트와 은행 예금 등 총 3억원이었다. 교직원이 고대와의 인연을 묻자, 할머니는 "아무 인연도 없다"고 했다.
 

야채장사 등을 하며 평생 모은 돈 3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던 이순이 할머니(왼쪽에 서 두 번째)가 25일 서울 강동구 자택을 찾은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서울대는 국가에서 도와주는 학교고, 그다음 생각나는 학교가 고대밖에 없어서 왔어. 나는 초등학교도 못 나와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당게."

이 할머니는 전남 장흥군에서 태어나 경남 남해군으로 시집갔다가 이혼하고 1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서울에서 야채장사와 남의 집 식모를 하며 조그만 아파트를 장만했다. 1989년 지금 사는 집을 전세로 얻고, 도봉구 아파트에서 들어오는 월세 70만원으로 살림을 꾸렸다. 할머니는 석달 전부터 당뇨합병증으로 문밖출입을 못하고 있다. 고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이달부터 격주로 할머니를 찾아가 돌보기로 했다. 교육학과 2학년 이수지(22)씨는 할머니 어깨를 안으며 약속했다. "그동안 성당 못 가셨죠? 저희가 모시고 갈게요."

이 할머니는 "이제 곧 하늘나라 갈 텐데 돈이 뭐가 필요하겠느냐"며 "공부하느라 바쁜 학생들이 찾아와주니 내가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