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달 8일 stx의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가 모여 있는 경남 창원을 찾았다. 목적은 사업장 시찰이 아니라 창원시 필용동에 문을 연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모두' 개관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부모 등을 위한 '모두'는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 창원점은 stx가 지난해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1호관을 개관한 데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연 것이다.

강 회장은 "다문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나눔 경영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그룹 운영 핵심 방침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나눔 경영 철학'에 기초해 강 회장은 2006년 stx장학재단과 stx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

stx장학재단은 국내외 장학생을 뽑아 글로벌 핵심인재로 키우는 데 주력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stx장학재단은 장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월 학업보조금으로 50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또 해외 유학생에게는 5만달러를 지급하며, 현재까지 총 108명의 국내 장학생과 17명의 해외 유학 장학생을 지원했다.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축(軸)인 stx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전한다'는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출범 초기부터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나눔의 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진해에서 '나눔의 집 6호점' 준공식을 가졌다.

강덕수 회장은 국경 없는 사회공헌을 실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에서 글로벌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나눔 경영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stx와 함께하는 2008 히말라야 희망원정대'를 후원, 장애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전을 지원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 지원 성금 기부도 주도했다.

stx 임직원들도 저소득 소외계층을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1사1동 드림 서포터즈'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stx그룹은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임직원 4500여명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해 6월 '한국사회공헌대상'을 받아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강덕수 회장은 "나눔과 상생의 문화 확산이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사회복지, 교육·학교 지원, 문화예술·체육, 지역사회공헌, 환경 보전 등 사회 공헌과 나눔 경영 활동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