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올 초 ceo로 취임한 이후 사내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사회봉사 활동 등 새로운 나눔 경영 프로그램들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sk텔레콤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 보노'라는 이름의 봉사단 출범. 올 상반기 발족된 이 봉사단은 국내 변호사 12명, 미국 변호사 10명, 해외 경영학석사(mba)출신 7명, 회계사 1명 등 분야별로 전문 지식이나 실무 경험을 갖춘 회사 직원 2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노동부가 선정하는 '사회적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지난 2007년 시행된 '사회적기업 지원 법안'에 따라, 이윤 창출보다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벌어들인 돈을 사회봉사 활동에 쓰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250여 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특히 경영 노하우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뻗어나가야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들이 애로사항을 겪을 수 있는 법률·회계·경영 등 분야별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무료로 컨설팅과 교육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봉사단 발족과 관련, "오랜 기간 담당 분야에서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들이 사회 리더로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자원 봉사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 취약 계층 청소년 지원도 정 사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다. sk텔레콤이 올 7월부터 한국청소년상담원과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행복직업체험'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sk텔레콤 임원들은 이 프로그램에 직접 강사로 나서 강연을 하고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취약 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교육 프로그램인 'sk해피뮤직스쿨',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인 'sk해피뮤지컬스쿨', 요리 교육 프로그램인 'sk해피쿠킹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해피뮤직스쿨'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40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현직 뮤지컬 배우와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sk해피뮤지컬스쿨'은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취약계층 청소년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여러 교육 부문 가운데서도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는지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는 예체능 분야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어려운 집안형편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재능을 갈고 닦으면 그 분야의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며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해외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화, 현지화가 가속화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역시 국내에 한정될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베트남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베트남에서 얼굴 기형 어린이에 대한 무료 성형 수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2800여명의 베트남 어린이들이 건강한 웃음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