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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 보듬는 동네 약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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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9-12-21 00:00 조회5,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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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눔 12년째 맞은 '온누리 약사 복지회' 박영순 회장
약사 1300여명이 회원 가입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손길

손님이 약국 문을 열고 들어오면 조근조근 질문을 던졌다. 어디가 아픈지, 직업은 무엇인지, 살림살이는 어떤지…. 약을 다 지은 뒤에는 손님의 형편에 따라 약값을 받았다. 입소문이 퍼졌다. 멀리 지방에서 약국을 찾아오는 손님까지 생겼다.

"약국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마을 주민들이 없었으면 꿈도 못 꿀 일이죠. 수익의 일부는 당연히 되돌려 드려야죠."

박영순(朴榮順·63) 온누리약사복지회장은 "건강하고 즐거운 사람이 왜 약국에 오겠느냐"며 "아파서 걱정 많은 손님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료 약사들과 함께 벌인 사랑 나눔이 벌써 12년째다.

1969년 서울 성북동에 '경남약국' 간판을 내걸고 약사 일을 시작한 박 회장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전국을 다니며 약국을 했다. 친절한 약국을 만들고 싶어 가슴팍까지 높았던 카운터를 허리춤으로 낮췄다. 환자들이 편안히 증상을 얘기할 수 있도록 상담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약국 안을 머물던 그의 '작은 봉사'는 97년 회원 700명으로 온누리약사복지회를 만들며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됐다.

박영순<사진 오른쪽> 회장은“동네 이웃들의 어려운 사정을 훤히 아는 1300여 일선 약사들이 보내는 제보와 한푼 두푼 모은 정성이 온누리약사복지회를 이끌어가는 원 동력”이라고 말했다./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현재 이 복지회엔 1300여명의 약사 후원자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이들은 박 회장이 90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온누리약국체인' 소속이다. 회원들이 한푼 두푼 모은 정성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박 회장도 온누리약국체인 수익금의 1%를 매년 복지회 살림에 보탰다.

약국에 매이다 보니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 활동에 나서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박 회장은 2002년 약국 문을 닫고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독거 노인들의 말벗이 됐고, 틈틈이 건강 진단도 해 줬다. 쭈글쭈글한 노인들의 손에 구급약과 영양제를 쥐여줬다. 학비가 없어 쩔쩔매는 고학생들에게는 학비를, 소년·소녀가장에겐 생활비를 건넸다.

"주민들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약사들 아닙니까.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죠. 판잣집 사는 할머니, 지병으로 고생하는 할아버지부터 밥 못 먹고 등교하는 아이들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일선 약사들의 제보가 끊이질 않습니다."

온누리약사복지회는 최근 전국의 노인복지 시설 109곳에 320대의 혈당 측정기를 보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지팡이' 수백개를 구입해 무료로 나눠줬다.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1000만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2002년부터 국내 외국인 노동자와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의 건강도 돌보고 있다.

"저도 미군이 나눠준 우윳가루를 쪄 먹고 자란 세대입니다. 우리 살림살이가 이제 좀 나아졌잖아요. 주변의 어려운 외국 사람을 돕는 데도 신경을 써야죠. 북한, 아프리카…. 해야 할 일이 태산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14/20091214016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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