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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10원·100원 모아 기부하는 쪽방 50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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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2-10 00:00 조회5,4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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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에서 강창덕씨가 저금통에 모아둔 돈을 세어보고 있다. 이 돈은 연말 동주민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 오진규 인턴기자(국민대 언론정보 4년)

서울 종로구 돈의동 1.5평(5㎡)짜리 쪽방에 혼자 사는 강창덕(54)씨는 돼지저금통 만지는 게 하루일과 중 하나다. "연말이 되면 꽉꽉 차요. 그래 봤자 몇만 원도 안 되지만…."

그는 지난해 종로구 주민센터에 1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으로 가득 찬 저금통을 두 번 기부했다. 첫째 저금통엔 7650원, 두 번째는 1만6500원이 들어 있었다. 지폐는 따로 모아 연말에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었다. 2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강씨의 기부생활은 2005년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모금에 5만원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3만~4만원 정도 기부한다. 박현숙(50)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적은 액수지만 강씨에게는 꽤 큰돈이었을 터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강씨는 주민센터에서 청소를 하고 33만6000원을 받는다. 방값 24만원을 뺀 나머지가 생활비다. 폐지를 주워다 일주일에 3000 ~5000원씩 버는 돈은 동네 노인들에게 용돈으로 드린다.

강씨는 노름으로 젊은 날을 보냈다. 2003년 초 자궁암으로 쓰러진 어머니 병원비 300만원을 들고 집을 나간 그는 경마장에서 모두 날렸다. "집에 꼭 들어오라"던 어머니는 그해 7월 사망했다.

강씨는 "평생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어머니였다"며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죄인'이라 부르며 후회한다.

"절 위해 식모로 살았던 어머니 병원비를 훔쳤는데 죄인이지요. 제가 돈을 모아 뭐 하겠어요. 조금이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데서 위안을 받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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