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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인들 實名 기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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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0-03-15 00:00 조회5,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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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몇달새 회원 2배 늘어…
실명기부율 최근 90% 넘어 기부 문화 확산에 큰 도움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54)은 최근 1억원을 실명(實名) 기부하기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약속했다. 박 회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직접적인 기부 계기는 학생들과의 약속 때문"이라며 "대학에서 세법특강을 하다 세금환급분 300만원이 나오면 모두 기부하겠다고 학생들에게 공개선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참에 이름을 걸고 액수를 올려 기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의무감 때문이라도 하루빨리 약정액을 기부해야겠다"면서 웃었다.

송경애 BT&I 대표(50)와 오청 쿠드 신선설농탕 대표(45). 이들 역시 각각 1억원씩을 실명으로 기부하기로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약정한 기업인들이다. 오청 대표는 "약정액 1억원을 벌려면 긴장해서 좋은 음식을 많이 팔아야겠다"고 말했다. 송경애 대표는 "올해는 결혼 20주년을 맞는 등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해"라며 "뜻깊은 일을 찾다 벼르던 기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가를 중심으로 개인들이 어렵게 번 큰돈을 실명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직 종교적 이유로 또는 관행적으로 익명 기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실명 기부는 새로운 추세로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 중 실명기부자 인원비율은 최근 평균 90%가 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당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초빙하는 '아너 소사이어티'의 경우 2008년 1호 회원이 탄생한 이래 작년 11월까지 회원수가 11명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몇달 새에만 11명의 회원이 증가해 총 회원수가 22명이 됐다.

월드비전은 최근 수년간 총 기부건수 중 실명 기부 비율이 95%가 넘고 있다고 밝혔다. 허보영 월드비전 후원관리팀 팀장은 "예전처럼 익명으로 기부하는 기부자는 요즘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실명기부자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자선프로암대회 등 기부이벤트를 통해 모금된 실명 기부금 액수가 지난 5년 새 6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명기부는 '기부확산 촉진제'

실명 기부자들은 타인의 기부를 보고 자극을 받아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은 "신문에서 실명기부자들을 보고 '나도 해야 하는데' 하는 일종의 죄책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오청 대표도 "실명기부는 기부 유인효과가 크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겸손이 미덕인 유교적 전통이나 종교적 요인 때문에 실명기부가 위축되는 것을 염려했다. 송경애 대표는 "우리 스스로 실명고액기부는 대단한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규정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평범한 기업인이나 일반 국민들도 수백만원 내지 수천만원을 실명으로 자주 기부하는 문화가 일반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부·모금 전문가들은 실명고액기부 문화가 자리잡을수록 '기부의 선순환 효과'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를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며 "간혹 이름을 밝히고 기부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질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상속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족중심 상속문화가 이름이 드러나는 기부를 신중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액실명(實名)기부자 모임인‘아너 소사이어티’회원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송경애 BT&I 대표, 오청 쿠드 신선설농탕 대표(왼쪽부터)가 한국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명 기부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선진국에서는 실명기부가 대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당당한 실명 기부문화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숨어서 하는 익명기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송경애 대표는 "미국에서 기부와 봉사는 남몰래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학창시절에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라고 말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유명인들은 가공할 만한 액수를 실명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사회에서 기부는 일종의 부(富)의 재분배로서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기업인들은 다양한 기부조직을 통해 부를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아너 소사이어티 제도도 미국의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참고해 만든 것이다.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빌 게이츠를 비롯한 2만명의 기부자들이 매년 약 5억달러(한화 약 5000억원)를 기부하고 있다. 송경애 대표는 "미국에선 연말 송년회를 기부 이벤트로 대신하는 것이 흔하다"며 "그러나 한국에서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심지어 미국에서 20년간 생활한 남편조차 기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세제지원 더 늘려야

기부 단체들은 실명 기부의 장점으로 기부금 관리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꼽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익명기부가 많으면 기부모금기관에 정확히 얼마나 들어오는지 외부에서 알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기부기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실명기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관계자는 "실명기부를 하는 사람일수록 단발성 기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곤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액 실명기부를 하면 기부액을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제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점식 회장은 "상속증여세법상 여러 제약들을 오히려 없애 기부를 더 유도해야 한다"며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히려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부자가 공익법인에 기업 주식을 기부(출연)할 경우 일정비율이 넘으면 공익법인에 증여세가 부과되는 조치를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기부장벽으로 꼽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1/20100311020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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