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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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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16 00:00 조회5,6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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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운 어린이 위한 '사랑의 쉼터'
무료식사 제공·공부 가르쳐… 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도와 "재잘거림 넘쳐 가정집 같아"

노숙자나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때우기 어려운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인천 동구 화수동의 '민들레 국수집'.

거기서 150m쯤 떨어진 곳에 아이들을 위한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이 지난달 21일 문을 열었다. '민들레 국수집' 2호점인 셈이지만 이름 그대로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다. 2003년부터 국숫집을 운영 중인 서영남(56) 대표가 동네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 아이들을 위해 3층 집의 2개 층을 얻어 꾸몄다. 36㎡의 1층에는 식당이, 비슷한 넓이의 3층에는 공부방이 자리 잡고 있다.

밖에서 볼 때는 허름한 건물이었는데 1층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 깨끗하고 예쁜 식당이 나타났다. 홀과 방 하나에 큰 식탁이 모두 4개, 의자와 탁자는 꽤 값이 나갈 것 같은 나무 제품이었다. 찬장에 쌓여있는 노란색 국그릇과 밥그릇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강아지와 나무 등의 무늬가 새겨져 있고, 뷔페식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반찬통에는 총각김치와 오징어진미채, 멸치볶음 등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릇은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플라스틱 대신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것을 3배쯤 비싼 값에 사다 쓰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저 위('민들레 국수집')에서 어른들하고 같이 식사하기는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이곳을 마련했어요. 1층은 월세로 얻었지만 3층 방은 무료로 빌렸죠, 식당은 건축을 하는 후배가 수백만원짜리 일을 공짜로 리모델링해줬고요. 식탁도 기부받았어요. 오늘은 한 봉사단체가 이곳과 저 위 식당에 화재보험도 대신 들어줬네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수많은 후원자와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뤄내고 있는 '민들레 국수집'의 '기적'은 이곳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어린이들이 사랑의 쉼터 같은‘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이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은 현재 10여명 정도.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많아 학교가 끝난 뒤 식사와 공부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 동네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특별히 모집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으로 아이들이 찾아왔고, 그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른 친구가 함께 오고 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식당을 열어 놓고 아무 때든 와서 먹게 한다. 식사를 마치면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3층 공부방에 가서 공부하거나 자원봉사 선생님에게 미술과 책 읽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물론 모두 무료다. 3층 공부방에는 후원자나 출판사 등이 보내온 위인전이나 동화 등 책 수백 권이 책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이들이 식당에 들어오면 무척 시끄러워요. 마치 아이 많은 가정집 같죠. 그런 모습을 보며 이 일에 보람을 느껴요."

1층 식당에서 자원봉사로 주방장 일을 하는 김경래(51)씨는 "좀더 다양한 음식을 만들려고 한식 조리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가 되면 공부방에 있던 아이들이 모두 내려와 저녁식사를 한다. 반찬은 될수록 맵고 짜지 않게, 또 딱딱하지 않게 만든다고 한다. 밥 먹을 때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혹시라도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창문을 가리는 이동식 가림막까지 갖춰놓았다.

"가난에 가정폭력, 부모의 병이나 알코올중독 같은 것으로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라 자기 표현을 잘 안 하는데 가끔씩 저에게는 식당 밥이 맛있고, 그릇이나 식탁도 예뻐서 좋다는 말을 해요."

식당과 공부방 일을 봐주고 있는 서 대표의 딸 서희(27)씨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공부를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냥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을 보듬어 주는 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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