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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포니정 혁신상 받은 '착한부부' 차인표-신애라(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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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5-28 00:00 조회4,8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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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은 아이들 사랑으로 품어주다 미소가 예쁜 두딸 가슴으로 낳았어요
가장 힘없는 아이들 응원하는 곳서 주는 상이니 상금 1억 모두 세계 어린이들 위해 쓰는건 당연

 

◆차인표ㆍ신애라 부부는… 

오토바이를 타던 테리우스, 머리에 핏줄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색소폰을 불던 젊은 배우는 1994년 일약 `젊고 능력 있는 재벌2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드라마(사랑을 그대 품 안에)를 마치자마자 같은 드라마에서 당돌한 백화점 점원으로 열연했던 신애라 씨와 결혼했다. 이들은 모두의 예상대로 평탄한 스타의 길을 걷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미국유학파 (럿거스대 경제학과 졸업)의 후광을 소비하지 않았다. 대신 문제아반 담임(영화 `짱`), 걸쭉한 호남 사투리를 쓰는 조직 폭력배 보스 (영화 `목포는 항구다`), 아들을 위해 북한 국경을 넘는 절절한 아버지 (영화 `크로싱`)로 변신을 거듭했다. 유행 처럼 번진 연예인들의 선행을 소리 없이 시작한 것도 이들이다. 차인표 씨는 2001년 유니세프 카드 후견인, 2003~2005년에는 굿네이버스 남북어린이 희망대사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신해 나섰다. 2004년에는 부부가 함께 남북어린이 복지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신애라 씨는 2005년부터 6년째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활동은 다른 `반짝 봉사`나 `방송용 선행`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10여 년간 꾸준히 조용하게 활동하고, 삶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2005년부터 전 세계 어린이 24명,대학생 8명과 1대1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아이티 지진 복구에도 선뜻 1억원을 쾌척했다. 

이들은 맏아들 정민이 외에 2005년과 2008년 두 딸 예은이와 예진이를 공개 입양해 `가슴으로 낳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신애라 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 비법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인표ㆍ신애라 씨 부부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제4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마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산업개발>
정식 인터뷰에 앞서 물어봤다. 금융위기, 자연재해, 테러 등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요즘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를. 연예계 최고의 선행부부인 `차인표ㆍ신애라`인 만큼 내심 멋진 대답을 기대해서다. 돌아온 답변은 "타계하신 김수환 추기경님 말씀대로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웃었다. 개인적 욕심이 아닌 자신을 낮추는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이웃에 눈을 돌려온 부부의 아름다운 바람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이 부부는 밝게 웃는 모습조차 무척 닮았다. 

이달 초 포니정(PONY鄭)재단과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제4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은 차인표, 신애라 씨 부부를 만나봤다.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고, 더군다나 입양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차인표 씨(이하 차)=1995년 결혼 전 연애하던 시절, 입양에 대해 서로 같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000년대 초반 아내는 매주 목요일마다 대한사회복지회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안아주기, 목욕시켜주기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를 계기로 2005년 첫딸 예은이, 2008년 둘째 딸 예진이를 입양하게 됐다. 입양과 한국컴패션의 봉사활동 모두 아내가 먼저 시작했고, 남편으로서 이를 쫒아 함께 하게 됐다. 

▶신애라 씨(이하 신)=한국컴패션을 통해 아이들을 후원한 것은 예은이를 입양한 것과 같은 2005년부터였다. 이때 한국컴패션이라는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의 홍보대사직을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컴패션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필리핀에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후 1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홍보대사직을 맡게 됐다. 

-마음이 아팠던 혹은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차=첫딸 예은이는 이제 여섯 살이 됐다. 생후 3개월 미만일 때 집에 온 예은이는 아무 힘도 없고, 누군가 보살펴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도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예은이가 가족이 된 후 우리 부부는 매우 행복했다. 사랑하는 딸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은이의 미소와 존재가 소중하게 전해지면서 예진이를 또 입양하게 됐다.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한 어린 딸 예은이가 예진이를 가정으로 인도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두 딸을 입양한 뒤 포니정 혁신상이란 큰 상을 받았다. 지난해 아산상에 이어 이번 혁신상의 상금 1억원 역시 전액 한국컴패션에 기부돼 전 세계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 이는 우리 부부의 공이 아니다. 바로 예은이와 예진이가 한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 없고,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이 지금처럼 숨쉬고 자라 줌으로써 이에 응원을 보내는 재단들의 상금을 받게 된 것이다. 예은이와 예진이를 보면서 진정한 힘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숨 쉬며 살아가는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해외 아동 지원, 입양 등을 하는 데 있어 개인, 기관, 정부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차=최근 몇 년 동안 인도주의 비정부기구(NGO)들이 양적, 수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했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각종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성금, 기부금을 국민들로부터 후원받는다. 하지만 거둬들인 성금이 정확하게 어떻게 쓰였는지를 설명하는 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올 초에 발생했던 아이티 지진이 대표적이다. 지진이 일어난 후 각종 종교단체들, 인도주의 기관들이 지진피해 복구 모금 캠페인을 벌이면서 많은 국민이 귀한 성금을 보냈다. 하지만 단체 또는 기관들 중 모금된 성금의 구체적인 액수 및 집행내역을 밝힌 곳은 얼마 안 된다. 국민을 상대로 모금을 했다면 국민은 당연히 자신이 낸 성금이 얼마나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였는지 알 권리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신=남편의 말처럼 재정의 투명성, 모금액 집행의 효율성은 인도주의 NGO 및 유사한 일에 몸 담고 있는 기관들이 목숨처럼 지켜야 할 의무다. 하지만 이런 투명성과 효율성을 감시할 외부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 역시 우리나라 현실이다. 이제는 미국처럼 모금사업을 하는 기관들을 감시하는 한편 재정투명도, 사업내역을 조사해 모든 기부자들에게 공개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이와 함께 국민 역시 모금 기관의 재정투명성, 집행효율성 등을 최대한 확인한 뒤 기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어느덧 1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사회 인식, 정책 지원 등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은데. 

▶차=우리 사회가 본격적 다문화 시대를 맞이했다는 데 동의한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 개개인이 다문화 가정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정책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선 개인 차원에서 다문화 가정, 특히 그 자녀들에 대해 눈길을 돌리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지인들과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 포니정 혁신상이란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혁신성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포니정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사고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2007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회 수상한 데 이어 서남표 KAIST 총장(2회),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3회) 등이 각각 수상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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