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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작은 힘 보탰더니 큰 기쁨 돌아와(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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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21 00:00 조회4,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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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나눔' 신청 1만건 돌파
"한국사회 나눔과 봉사 업그레이드시킨 캠페인"


영호(7·가명)는 더 이상 치과가 두렵지 않다. 4개월 전에는 진료의자에 앉기만 하면 발버둥치며 울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내가 먼저 치료받겠다"고 나선다. 함께 온 아동센터 아이들이 치료받는 동안 병원 안에 있는 만화책을 읽고 컴퓨터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버지와 함께 사는 영호 등 4남매는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 2월 25일부터 경남 김해의 평온치과 이숙련(48) 원장에게 치아 치료를 받았다. 영호의 누나와 두 형인 소영(14)·영민(12)·영우(9·이상 모두 가명)는 치료를 마쳤고, 영호만 치아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 모두 37개였던 4남매의 충치 수는 2개로 줄었다.

이 원장은 4남매가 다니는 지역 아동센터의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가정 아이들 20여명의 치아도 함께 치료해 주고 있다. 지역 아동센터의 이영심(46) 사회복지사는 "지방에서는 전문 봉사자를 구하는 게 정말 힘든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봉사자가 자신이 가진 재능과 기술, 지식으로 우리 이웃을 돕는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조선일보·한국자원봉사협의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 주최)의 재능나눔 신청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

캠페인 166일째인 20일까지 "재능을 나누고 싶다"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건수는 총 1만356건이다. 신청자 수로는 3만7880명이다. "재능을 기부받고 싶다"는 신청은 3092건 접수됐다. 재능나눔을 신청한 개인이나 단체가 별도로 수혜자를 소개받은 경우도 많아, 캠페인을 통해 재능을 주고받은 사례는 총 4424건에 이른다.

경기도 용인의 양지햇살지역아동센터는 지난 4월 미술 선생님과 바이올린 선생님을 동시에 구했다. 배삼수(47·서양화가)·윤혜정(44·바이올린 전공) 부부가 함께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해, 이곳을 소개받은 것이다.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양지햇살지역아동센터에서 ‘재능을 나눕시다’를 통해 이곳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삼수(서양화가)·윤혜정(바이올린 전공)씨 부부가 음악 수업 때 쓰는 바이올린과 미술 수업 때 그린 그림을 들고 있는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채승우 기자

 

배씨 부부가 이곳을 찾는 매주 수요일이 되면 아동센터의 공부방은 화실(畵室)과 음악실로 변신한다. 부부는 수업에 빠진 아이들을 위해 다음 수업시간에 보충 학습까지 해 준다. 배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계속 그려나가면 그 꿈이 언젠가 실현될 가능성도 커지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고 웃었다.

동작구의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 '다 함께 청소년합창단'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초·중·고 학생 20명이 모인 합창단이다.

작년 말 지휘자가 그만둬 해체 위기에 몰렸지만, 재능나눔 캠페인을 통해 새 지휘자를 맞았다. 모 중학교 음악교사인 김선옥(51)씨가 지난 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화음을 다시 찾아 실력을 갈고 닦은 합창단은 지난 5월 1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초청 공연을 열어 큰 박수를 받았다.

 

 

 개인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국 211개의 공공기관과 기업, 자원봉사단체, 동호회 등이 캠페인에 동참해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강원도 원주의 가톨릭꿈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 30여명을 위해 컴퓨터를 가르쳤다. 생산성본부는 IT(정보기술) 교육을 받기 힘든 울릉도 경비대를 위해 지난 4월 울릉도에 IT 교사를 파견했다.

미용전문학원 수빈아카데미는 지난 3월 9일부터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 이주민여성 15명을 대상으로 메이크업(화장) 강좌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도 캠페인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21명이 재능나눔에 동참했다. 탤런트 이순재씨와 산악인 엄홍길씨, 마라토너 이봉주씨 등은 재능나눔 홍보대사로 나섰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디자인하고 영화배우 장동건, 피겨 퀸 김연아 등이 모델로 참여한 재능나눔 티셔츠는 2000장이 모두 팔렸고, 수익금 4000만원을 기부했다. 장동건씨는 "많은 분들의 큰 성원으로 뜻깊은 돈이 모여 기쁘다"며 "저도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불우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제훈(70) 상임대표는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나눔과 봉사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신청자 1만건 돌파가 자원봉사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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