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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낡은 집 고쳐서 노숙자 지원센터로, 공사 커지자 신하게 도움도 늘어(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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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21 00:00 조회4,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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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문 여는 낙원동 꽃동네 사랑의 집

 

일요일인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옆 낙원동 5번지의 2층 건물에서는 보수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1, 2층 합쳐 133㎡(약 40평)쯤 되는 건물은 20여명의 기술자와 자원봉사자들로 붐볐다. 누렇게 변색됐던 흰색 외벽은 이날 가로 60㎝·세로 15㎝ 크기로 자른 황토색과 회색 천연 돌들로 깔끔하게 채워졌다. 공사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던 방들은 말끔하게 정리됐다.

종합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의 신부 등이 머물렀던 이곳은 오는 24일 노숙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로 탈바꿈한다. '낙원동 꽃동네 사랑의 집'이란 문패도 걸린다. 초대 원장을 맡은 이해숙(56) 꽃동네 대외협력본부장은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통해 기적이 일어난 곳"이라고 했다.

이 건물은 원래 약국이었다. 꽃동네 회원이었던 약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건물을 꽃동네에 기부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 뒤로 1994년부터 지방의 꽃동네 수도회 소속 신부 등이 봉사나 공부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묵는 장소로 쓰였다. 지은 지 수십년이 넘은 이곳은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에는 보일러가 고장났다. 추위가 심하면 물 흐르는 배관이 터졌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동 골목의 노숙자 쉼터 ‘꽃동네 사랑의 집’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안영애 소장(아래)과 인부들이 마무리공사를 하고 있다. /오진규 인턴기자

 

이 본부장은 "노숙자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리모델링 견적이 2000만원이나 나왔다"며 "예산 부족으로 고민하던 중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에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꽃동네는 재능나눔을 통해 '인테리어 25시 봉사단'을 소개받았다. 올 1월 캠페인에 참여한 이 모임은 2005년 설립한 비영리 민간 단체다. 주로 시공·자재 납품 업자들이 모여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의 집수리 봉사를 해 왔다.

봉사단의 김성환(46) 대표는 "이왕 시작한 공사이니만큼 완전히 뜯어 고치고 싶었다"고 했다. 수도관과 보일러, 식당·화장실 공사 정도로만 채워졌던 작업 계획 목록에 외벽·천장 단열, 전기 증설, 기둥 보강작업 등이 추가됐다. 예상 비용은 순식간에 7300여만원까지 늘어났다. 김 대표는 "비용이 500만원이 넘는 봉사는 해본 적이 없어서 회원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봉사 규모가 커지니까 도움의 손길도 더 늘었다"고 했다.

이곳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들은 대학 교수가 실내 디자인을 무료로 해주고, 아파트를 짓는 대기업과 영세 건축업자들에 이르기까지 각각 수십~수백만원에 이르는 건축 자재를 후원했다. 시공업체 사장들도 직접 톱과 망치, 드라이버를 들고 작업에 참여했다. 철거작업을 시작한 4월 14일 이후 거의 매일 봉사자들이 이곳에서 땀을 흘렸다. 이날까지 자재를 후원하거나 직접 작업에 참여한 봉사자 수는 170명이 넘는다.

봉사단 후원과는 별도로 꽃동네측에서 모금활동을 벌이고 캠페인의 봉사와 나눔 운동본부에서 700여만원을 지원해 7300만원의 예산도 거의 확보했다.

이해숙 본부장은 "모든 봉사자들이 마치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꼼꼼하게 봉사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이곳 식당에서 매주 한 번 노숙자 300명을 위한 음식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재능나눔은 재능나눔을 부르는 것 같아요.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서 이번에 500만원어치의 식재료를 저희에게 주기로 했거든요."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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