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World Topics]또 1조9500억원...Mr.기부 버핏(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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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05 00:00 조회4,382회 댓글0건본문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Buffett)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에 또다시 16억달러(약 1조95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각) 버핏 회장이 게이츠 재단에 시가(時價) 16억달러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2036만주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재단은 버핏 회장의 절친한 친구이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설립한 빌 게이츠가 지난 2000년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운 공익 재단이다. 이 재단은 지난해 국제 백신 개발 사업과 저소득 자녀 학자금 지원 등에 30억달러를 썼다.
버핏 회장은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2500만주(당시 시가 15억2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게이츠 재단에 전년보다 주식 수를 5%씩 줄여 기부하고 있다. 그는 "기부 주식 수를 5%씩 줄이더라도 버크셔 해세웨이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년 기부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엔 기부 금액이 2008년에 비해 30.5% 줄어든 12억5350억달러였다. 올해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올라 기부 금액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핏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79억5000만달러(약 9조7000억원)로 늘어났다.
470억달러(작년 말 기준)의 재산을 보유한 버핏 회장은 앞으로 30년간 300억달러를 추가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빌 게이츠 MS 회장과 버핏 회장은 현재 미국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