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주윤발, 재산99퍼센트 내놓겠다(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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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9-17 00:00 조회4,738회 댓글0건본문
홍콩 연예계 스타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55)가 사후(死後)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저우씨는 홍콩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워런 버핏 회장 등을 본받아 세상을 떠난 뒤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내가 벌어들인 것일지라도 영원히 내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가져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가족들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재산은 약 8억5600만 홍콩달러(약 12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씨는 버스·지하철을 자주 타면서 허름한 홍콩식 맛집들을 자주 찾는 등 소박하게 생활해 인기가 높다. 1980~1990년대 히트한 '영웅본색(英雄本色)' '첩혈쌍웅(牒血雙雄)' 등에 힘입어 한국에도 팬이 많다.
그의 약속은 오는 29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중국 베이징에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행사를 앞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중화권에선 중국 최고의 자선사업가인 천광뱌오(陳光標·42) 황푸재생자원이용공사 회장이 최근 사후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홍콩=이항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