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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高연봉 대신 따뜻한 비즈니스 선택했어요(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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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9-17 00:00 조회4,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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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으로 옮긴 대기업 출신 젊은이들


 

"앞날 뻔한 직장인 싫다" 가족 반대 무릅쓰고 결행


 

돈 버는 것 포기 안했지만 친환경·문화에 우선 가치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 사무실에서 입사 예정자인 조중렬(28)씨가 공연 내용에 대한 직원들의 토론을 경청하고 있었다. 노리단은 재활용품으로 악기를 만들고 그 악기로 공연해서 매출을 올리는 사회적 기업(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조씨는 지난달 국내 유명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곳으로 왔다. 월급도 절반으로 줄었다.

조씨는 "사회적 기업에 입사하겠다고 하니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며 "직장동료도 '연봉을 높여서 이직하는 게 아닌데 왜 가려고 하느냐'며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러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을 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젊음을 바치고 싶어 이직했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대기업을 나와 소규모 사회적 기업에 취업하거나 소셜 벤처(예비 사회적 기업)를 창업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앞날이 뻔한 직장인으로 남기보다 '따뜻한 비즈니스 모델'의 개척자가 되겠다"고 입을 모은다.

 

14일 오후 패션 분야 사회적 기업‘오르그닷’의 김진화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 전시된 친환경 의류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덕훈 기자

 

 

◆대기업 사원에서 소셜 벤처 카페 사장으로

 지난 7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앞에 있는 뉴욕 스트릿 푸드(뉴요커들이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 전문점 '어스, 윈드 앤 키친(Earth, Wind & Kitchen)에서는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한 무명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의 작품을 빔프로젝터를 통해 카페 벽면에 쏘아, 식사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관람하도록 했다. 8평짜리 카페의 청년 사장 이남곤(29)씨는 올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친구와 함께 3개월 전 카페를 열었다. 이씨는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카페를 공짜로 빌려줘 전시회를 하게 한다. 이 카페는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다.

이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직장 동료가 많이 말렸다"며 "하지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고 말했다. 14일 이곳을 찾은 이민정(24)씨는 "문화 예술 공간이 부족했던 건대 앞에 이런 카페가 생긴 게 반갑다"고 말했다.

 

◆'착한 기업' 넘어 '혁신적 기업'으로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들은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뛰어들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다. 국내 353개 사회적 기업(2010년 8월 기준) 가운데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분야에서 성공한 사회적 기업 '오르그닷'의 김진화(34)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단지 좋은 일을 하는 착한 기업이어서는 안 되며 혁신적 기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친환경 원자재로 의류를 만들면서 소규모 공장에 일거리를 제공하는 의류생산 기업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 벤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업체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등 기업체와 손잡고 의류와 가방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오르그닷은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김 대표는 "잘 나가던 기업을 떠나 창업한 직후엔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돈을 적게 쓰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여가생활과 소비스타일을 찾았다"며 "내가 만드는 친환경 의류로 환경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필요 이상의 부를 쌓을 목적은 없지만, 비영리 단체처럼 돈 버는 걸 포기한 것도 아니다"라며 "돈과 의미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게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소셜 벤처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립된 벤처기업 가운데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예비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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