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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도움 갚으려 남의 재산도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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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2-20 00:00 조회5,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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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256억원 장학사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배고픔에 떨던 어린 시절… 낯선 이가 사준 국밥 못잊어 꼭 돌려주자 마음 먹었죠"

1963년 12월 눈발이 흩날리던 밤. 충남 서산에서 무작정 기차를 타고 엄마를 찾아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한 12세 소년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다. 가진 것이라곤 외삼촌이 쥐여준 10원짜리 지폐 몇 장과 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가 식모살이를 한다는 집 주소뿐이었다. 그때 얼굴도 본 적 없는 삼륜 용달차 운전기사가 떨고 있던 소년을 데려가 기사들이 머무는 좁은 방 한구석을 내줬다. 기사는 다음날 아침 따끈한 국밥을 사줬고, 어머니가 있는 집에 데려다 줬다. 소년이 기억하는 것은 그 사내의 성이 박씨라는 것과 얼굴이 얽었다는 것뿐이었다.

매출 2조원의 건설회사인 경남기업 성완종(59) 회장의 47년 전 모습이다. 그는 서울 영등포의 교회에 머물며 신문팔이와 약국 심부름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돈을 모았다. 밤에는 교회 야학에 다니며 초등학교 중퇴의 한을 달랬다. 성 회장은 "언젠가 나도 낯선 이들에게서 받은 도움을 갚겠다고 다짐하며 돈을 벌었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도 "네가 어려운 시절 받았던 도움을 잊지 말고 꼭 다른 사람을 도와라"고 자주 당부했다고 한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성 회장은 7년 뒤인 1970년 어머니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당시 돈 1000원으로 화물운송업을 시작했다. 조금씩 돈이 모였고, 20대 중반이던 70년대엔 서산토건 지분을 인수해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회사가 성장하고 안정되자 그는 1991년 12월 15일 사재(私財) 31억원을 출연해 서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15일이 정확히 20년째 되는 날이었다.

서산장학재단은 지금까지 256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과 학술·교육사업, 문화 및 사회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1만8600여명에게 130억여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는 국내 장학사업을 넘어 해외 장학사업까지 나눔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대학생 12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고, 러시아 사할린 교포신문인 '새고려신문사'에도 매년 1만달러(약 1150만원)를 지원한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2000년 12월 31일 충남 안면도에서 굴 따러 나간 어선이 전복돼 어민 9명이 숨지자, 그날 밤 눈길을 뚫고 달려가 희생자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가 위로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고아가 된 엄수미양 삼남매 소식을 들었을 땐 대구로 가 삼남매에게 대학까지의 학자금을 약속했다. 2007년 12월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장학재단 회원들과 달려가 1주일간 기름 제거작업을 했고, 조선일보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보냈다.

"자식들에게는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씩만 주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겁니다. 저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았을 텐데도 전 늘 도움을 받았습니다. 늘 선택받았고,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이젠 제가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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