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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선심 아닌 섬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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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2-20 00:00 조회4,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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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송년 인터뷰] 손인웅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장
구호물자만 나눠줘선 큰 도움 안돼 스스로 일어서도록 도와줘야

"자유와 평화를 위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깊이 새겨 오늘에 구현하고 전파해야 합니다." 손인웅(68) 서울 덕수교회 담임목사는 합리적·중도적 입장에서 개신교계의 화합을 이끄는 활동으로 신망을 받고 있는 교계의 원로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15개 교단의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제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8년 창립된 한목협의 초대 회장은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고(故) 옥한흠 목사였다.

지난 14일 서울 성북동 덕수교회에서 만난 손 목사는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다양성 속에 일치가 있다"며 "서로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정죄(定罪)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곧 성탄절입니다. 올해 성탄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고통받는 사람, 평화롭지 못한 사람에게 자유와 평화, 정의와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올해 성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G20 정상회의를 잘 마치고 국격(國格)이 높아진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예산안 강행 처리, 4대강 문제 등 시끄러운 일도 많았습니다. 이런 때 예수님께서 평화의 왕(王)으로 오신 성탄의 의미를 잘 새겨서 계층간, 지역간, 종파간, 남북간 평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목사님은 교파를 넘어 개신교 교단들이 참여한 한목협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교회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1998년 한목협을 만들 때 정신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일치(Unity)'입니다. 한국 교회가 나눠져 있어 힘을 결집하지 못한다는 반성입니다. 둘째, '갱신(Renewal)'입니다. 교회가 새로워지지 못하면 사회로부터 멀어지고 침체됩니다. 셋째, '섬김(Diakonia)'입니다. 교회는 사회 공헌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목협은 목회자 자기 개혁 선언, 윤리강령 제정 등에 노력했고, 교회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섬김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종교간 갈등이 다시 불거져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이지만 기독교에도 일부 과격한 분들이 있습니다. 종교간 갈등과 전쟁은 세계 평화를 깨뜨리고 인류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3·1독립운동 때 불교·기독교·천도교가 함께했습니다. 나라가 잘되도록 종교들이 협력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종교 본연의 자세입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긴장을 완화하면 평화 통일이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지난 10년간 해온 일입니다. 당시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교회도 협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 사람들이 변한 게 아니구나, 자기 목적을 위해 평화 공세를 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햇볕정책 하면서 우리는 무장해제 수준이 됐는데 북한은 전쟁 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피해야 하지만 당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힘을 가진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입니다."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자선이나 시혜의 자세로는 안 됩니다. 섬김의 정신이 함께 가야 합니다. 구호물자를 선심 내듯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됩니다. 도움을 받는 분들이 일어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교회가 좋은 교회인지 아닌지는 그 지역의 가난한 분들에게 물어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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