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음성 전국여행 가이드북'을 제작,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음성 가이드북은 전국 2천460곳의 여행지 정보를 망라하고 있으며 각 여행지의 개요와 위치, 풍광 묘사, 주변 시설 등의 내용이 mp3 형태로 녹음돼 지역별로 모두 16개의 cd에 담겨 있다.

재생시간이 모두 55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가이드북은 작년 6월부터 전직 아나운서 등 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 자원봉사자 400여명의 도움으로 제작됐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행지 정경에 대한 묘사를 강조했다.

작년 6월 '점자판 전국 여행 가이드북'을 펴내기도 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이번에 제작한 음성 가이드북 300여 세트를 전국의 시각장애인 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희망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방침이다.

이 도서관 송경태 관장은 "관광의 관(觀)자가 눈으로 본다는 뜻일 만큼 레저문화와 정보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들이 음성 가이드북의 지역정보를 토대로 보다 쉽게 원하는 곳으로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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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