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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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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11-04-26 00:00 조회6,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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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 기적, 곱절의 사랑으로 이어져“

 

'영등포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 떠난 지 3년… 그 선행 이끄는 이문주 신부

후원자 5400명… 두배 늘어 "해외의료 지원도 할겁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성경 말씀 그대로예요. 요셉의원의 기적은 진행 중입니다."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걸어서 2~3분, 허름한 가게를 끼고 돌면 쪽방촌 깊숙이 '요셉의원'이 있다.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선우경식(1945~2008) 원장이 20년간 43만명을 치료한 병원이다. 행려병자, 노숙자, 알코올 의존증 환자, 쪽방촌 독거노인…. 요셉의원은 언제나 가장 낮고 가난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다.

 

선우 원장 선종(善終) 3주기가 오는 18일로 다가왔다. 그의 빈자리가 워낙 커 보였던 탓에 요셉의원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2대 원장 이문주 프란치스꼬(74) 신부는 "선우 원장님의 고귀한 정신이 여전히 요셉의원을 이끌고 지켜주는 것 같다. 더 많은 이들이 그분의 고귀한 사랑을 기억하고 돕고 있다"고 했다. "생전에 선우 원장님은 '후원자가 3000명이 넘어 지로용지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죠. 원장님 선종 때 2400명 정도였던 후원자가 지금은 5400명으로 늘어났어요. 원장님도 기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아기 백일이라며 떡을 보내는 사람, 돼지저금통을 보내온 초등학생도 있었다. 결혼 1주년 여행 대신 여행 비용을 전해온 신혼부부나 선뜻 거액을 기부한 재미 사업가도 있었다.

 

직원 10여명, 상근봉사자 20여명을 포함해 봉사자 600여명이 여전히 요셉의원을 지킨다. 하루 100명 내외의 내진 환자 숫자도 꾸준하다. 작년 말까지 24년간 49만명을 진료했다. 서울시에서 목욕·빨래·장애인용 화장실 개선을 지원했고, 30년 된 건물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리모델링해 깔끔해졌다. 이 신부는 "진료봉사를 자청하는 의사분들이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의 하나"라고 했다. 오는 횟수는 다르지만 꾸준히 봉사하는 의사가 80여명이다.

 

고비도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봉사자와 화합하며 병원을 유지해가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이 신부는 "원장을 맡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했다. 그때 꿈에 선우 원장이 나타났다. "원장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분이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들어오시는 거예요. 너무 반가워서, '이 자리에 앉아서 다시 원장 해주세요' 했더니 그냥 바라만 보다 조용히 나가시더군요. 그때 뒤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원장 일 그냥 하세요' 하는 목소리요." 이 신부는 "그 꿈을 꾼 뒤 '선우 원장님이 도와주시겠지'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요셉의원은 이제 더 넓은 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생전에 선우 원장의 꿈이던 북한·동남아 등 해외의료선교 지원이다. 작년에는 요셉의원 해외의료선교 후원회도 재정비됐다. 이 신부는 "선우 원장이 가신 길을 흐트러뜨림 없이 계속 따라가겠다"며 "그분 살아계실 때 못지않게 계속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선우 원장 선종 3주기 추모 미사는 오늘(16일) 경기도 양주의 천주교 울대리묘원에서, 추모 음악회는 다음 달 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영등포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 선종 3주기를 앞두고 14일 2대원장 이문주신부가 요셉의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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