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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투자해 18년간 노인무료급식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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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12-04 00:00 조회21,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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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투자해 18년 간 노인무료급식 봉사

[사회를 책임지는 시니어리더] 매주 300여명 노인에게 식사제공 -박해숙(68) 목사

 

‘노인에 미쳤다.’ 박해숙 목사를 가리켜 지인들이 부르는 소리다. 18년 동안 노인무료급식을 자비로 운영하면서 봉사를 하루도 거른 적이 없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하루를 쉬면 300~400명의 어르신들이 식사를 거른다는 생각에 주말과 휴일도 없이 매일 ‘사랑의 식사 나누기’ 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외롭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홀몸노인들을 보면 눈물이 멎지를 않았다. 은퇴 후 어르신을 돌보는 게 내 마지막 사명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남산에 찾아가 식사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전쟁과 보릿고개를 이기며 어렵게 살아 온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18년을 이어온 그의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은 많은 홀몸어르신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몇몇 노인들이 급식봉사에 동참했고, 봉사가 끝나면 남산 그늘 밑에서 열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건물도 없이 시작된 ‘성수교회’는 3년 뒤 인천 작은 교회에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 지금은 홀몸노인 30명이 함께 생활하며 예배하고,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교인들의 평균나이는 75세를 훌쩍

넘기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은 전국 최고다.

 

큰돈은 아니지만 매주 어르신들의 정성이 담긴 헌금도 모였다. 박 목사는 이를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 2000년 10월 ‘성수복지회’를 설립, ‘사랑의 식사나누기’ 급식사업을 아산시 온양온천역과 인천으로 확대해 나갔다.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남편과 단 둘이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새 전국 단위의 노인복지회로 성장한 것이다.

 

박 목사는 “매일 술을 마시며 세상을 원망하며 살던 노인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른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 모습을 볼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이 신앙과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기를 매일 간절히 기도한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성수복지회는 ‘사랑의 식사 나누기’사업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이미용·목욕 봉사 등을 펼치며 더 어려운 노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또 말벗 봉사와 외롭게 죽음을 맞는 노인들을 위한 장례식도 대신 치르는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의 마음의 필요를 채우는 벗이 되자’는 박 목사의 신념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다.

 

박 목사의 ‘어르신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몸이 성치 않은 홀몸어르신들에게 자신의 방까지 내어드렸다. 치매와 당뇨, 시력까지 잃고 홀로 생활하는 87세, 90세, 100세의 고령의 어르신들을 홀로 지내게 할 수 없어서 시작한 동거였다. 말이 좋아 동거지, 어르신들의 대소변 수발까지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목사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그의 입술에서는 불평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들을 쏟아낸다.

 

“남들은 1명 뿐인데 제게는 3명의 어머니가 더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생활이 좀 불편해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이면 1500명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합니다. 이 분들이 한 끼 식사라도 걱정하지 않고 맛있게 드시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또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500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웃음).”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펼치고 있는 박 목사의 뒤에는 역시 든든한 후원자와 동반자가 있었다. 부군인 윤석남 장로와 아들 홍식씨 내외다. 모든 무료급식 음식은 남편 윤장로의 손에서 나온다. 무료급식이 끝나면 다음 날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밤늦게까지 음식을 장만하는 일을 묵묵히 도맡아 하고 있다. 음식을 나르는 일은 아들 홍식씨의 몫이다. 계속되는 경제악화로 후원금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남편의 퇴직금마저 몽땅 복지회 사업을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박 목사 가족은 ‘그 어떤 가족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자비를 들여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박 목사의 꿈은 역시 보통사람과 달랐다. 홀몸노인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며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지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는 충남 아산에 마련했지만 후원금 없이는 건물 건축을 진행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그의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그는 “퇴직 여교사 한 사람이 1500명의 무료급식을 책임지고, 노인들을 위한 교회와 복지회를 꾸려나갈지 어느 누가 생각이나 했겠냐”며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을 위한 행복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나아갈 때 또 다른 기적이 함께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의 믿음의 기적이 이뤄지는 날을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려본다. 후원 : 농협 972-01-003336(성수교회)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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