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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할머니의 기부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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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5-03 00:00 조회16,0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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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는 바이러스가 돌고 있습니다
염소 키워 평생 모은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할머니,
그리고 그 사랑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교생 170명 작은 시골학교 학생들이
백혈병 친구, 집을 잃어버린 친구에게 다시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경남 함양군 안의고 정모(3년)양과 정모(2년)군은 지난 3월 29일 장학금을 받았다. 5개월 넘게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정양은 154만여원, 할머니(76)와 단둘이 살다가 이달 초 화재로 집이 다 타버린 정군은 70여만원이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정양과 정군은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염소할머니' 정갑연(78)씨가 평생 모은 돈 1억원을 기탁한 안의고교에서 학생과 교사들까지 참가한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염소할머니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이다.

오미경 회장(3년) 등 이 학교 간부 학생들은 3월 12일 긴급 학생회를 열었다. 정군 집이 4일 전인 8일 불에 완전히 탔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학생회 간부들은 '할머니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을 기회'라고 생각했고, 정군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모금에 참여한 한희연(2년)양은 "지금껏 이런 모금에 제대로 동참해본 적이 없었지만, 염소할머니를 통해 내게 돈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허윤호(2년)군도 "염소할머니 덕분에 다른 사람도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다현(3년)군은 사과 선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번 5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경남 함양군 안의고교에 1억원을 기부한 ‘염소 할머니’와 안의고 학생들이 30일 할머니 집 앞에서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안의고 학생들은 할머니 기부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움에 처한 학우를 위해 모금을 했고, 1인 1나눔 계좌 갖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제자들의 모금 소식을 들은 선생님과 교직원들도 나서 119만원을 보탰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동참하고, 지난해 학교 축제 때 바자를 통해 모은 돈까지 더해지면서 모금액은 224만원으로 늘어났다. 때묻은 1000원짜리도 있었다.

안의고 학생들은 염소할머니의 기부 이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랑나눔실천운동본부가 주관하는 '1인1나눔 계좌 갖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1인1나눔계좌 갖기 운동'은 후원자가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지원 대상 분야를 선택해 지원하는 맞춤형 후원제도로 1계좌(5000원) 이상 참여가 가능하다. 30일 현재 전교생 170명 가운데 93명이 여기에 동참했다.

할머니와 학생들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회장인 오양 등 안의고교 남녀 학생 9명은 지난 30일 김상권(55) 교장과 함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도와 드릴 일을 찾기 위해 산 중턱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할머니에게 스킨과 로션을 선물로 건넸고, 할머니는 "생전 안 발라봤는데, 말년에 화장을 다 해 보겠네"라며 아이들을 맞았다.

"얼굴도 좀 가꾸고 하세요."

"이전 서울 살 때 하도 얼굴이 따가워 멘소래담 바른 이후엔 아무것도 바른 적이 없는데…."

할머니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할머니는 유일한 피붙이인 딸이 일곱 살 때 병으로 죽자 서울에서 막일 등을 하다가 50세를 넘기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할머니의 모습은 이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청바지에 싸구려 체크무늬 셔츠, 머리엔 검은 고무줄뿐이었다. 그는 여전히 40여마리의 염소를 돌보고 있었다.

동행했던 김 교장이 할머니에게 말을 건넸다. "할머니, 우리 학생들이 할머니를 본받아 친구 돕기에 나섰습니다."

"좋은 일이네." 할머니가 뒤돌아섰다. "내가 진작에 할 걸 그랬나?" 할머니는 나지막이 말했다.

김 교장은 "할머니가 주신 1억원도 큰돈이지만 어린 학생들이 나눔에 눈뜨게 했다는 것도 그 못지않게 값진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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